일하고 먹고 여행하고 놀고



체빙검트리 그리고 모자이크마을 키오스 /키오스투어/CHIOS/터키근교 섬 - 키오스 CHIOS, GREECE, 그리스섬


유향나무로 유명한 키오스섬


2016.06.26-9.26

터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스웨덴-핀란드-그리스섬






언니는 썸남만나러 날아가버렸다. 호주로..... 나만 이스탄불에 남겨지는구나....더 볼것도 없는데..... 이즈밀이나 다시가서 근교나 다니자...싶어 이즈미르로 돌아왔다.


또 뒹굴거리며 놀까 뭘할까 고민하던 중 아저씨가 추천한 키오스.


그리스가, 산토리니가 가고싶은 나에게 몸도 성치않은데 멀리가지 말고 가까운 섬이나 가라며 추천해준 곳이 키오스이다. 

이즈미르에서 한시간정도 버스를 타고 일단 체쉬메로 넘어가 체쉬메에서 배를 타고 키오스로 넘어가면 된다.

일단 erturkline 홈페이지에 들어가 예매를 한다.


http://www.erturk.com.tr/


  



erturkline은 터키어로 되어있지만 크게 예매가 어렵진 않아서 금방할수 있었다. 

체쉬메에서 키오스까지 왕복 25유로인데 20유로만 추가하면 투어까지 할 수 있다. 나는 20유로 추가하고 투어까지 받는 옵션을 선택했다.


체쉬메항구근처에 가면 erturk line 사무실이 있다. 거기서 바우처를 티켓으로 교환하고 배를 타러 가야한다. 엄격히 따지면 키오스는 그리스령이기때문에 패스포트컨트롤을 통과해야한다, 그리고 많은 관광객때문에 생각보다 한시간 반정도 일찍 가서 서있어야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키오스에 도착해서 키오스 내 erturk line 사무실로 들어가니 2시에 투어가 있으니 그때까지 사무실 앞으로 오라고 했다.











먼저 키오스섬을 혼자 둘러보기로 하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키오스섬은 그리스령이라 그리스글자로 다 간판이적혀있지만 오묘하게 터키와 그리스의 느낌이 섞여 있었다. 

사실 지형적 위치만 보았을때는 그리스보다는 터키에 가까운 섬이다. 쉬린제마을의 느낌이 나기도 했다. 건물이나 집들은 대부분 상아색이나 흰색건물이었고 벽돌집도 참 많았다. 


역시 오늘도 동양인은 나 하나뿐이다, 중국인, 일본인, 몽골인 ....등등 검은머리에 무쌍꺼플는 나하나뿐. 돌아다니고 이것저것 만질때마다 시선이 집중된다.


관광지라는 소문을 듣고 온건데 아무리 돌아다녀보아도 사람사는 주거지구밖에 안보였다. 














투어시간까지 한시간가량 남았기에 일단 점심을 먹고 가자 싶어 만만한 파스타를 주문했다. 개인적 입맛으로 터키음식이 입에 맞지를 않아서 항상 밥먹을때마다 식당가서 고생했다. 터키음식 특유의 향신료냄새와 민트 등으로 맛을낸 음식들은 아무리 먹어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그리스령 섬이기에 그리스음식을 먹을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아무래도 터키에 가까워 그런지 음식점이 모두 터키음식점이었다. 









겨우 찾은 파스타메뉴하나. 바닷가이기에 신선한 해산물 파스타를 기대했지만 오징어만 생오징어일뿐, 새우,홍합은 말린홍합에 건새우였다. 맛은 뭔가 중식느낌이....나는 묘한 파스타


나중에 아저씨에게 들었는데 터키사람들에게 새우같은 갑각류를 먹는경우는 정말 드물다고 했다. 종교적 특성상 갑각류처럼 딱딱한 껍질에 싸여있는 해산물은 더럽다고 생각해서 먹지 않는다고 했다. 그럼 홍합은? 이라고 물으니 홍합도 대부분 홍합밥이나 튀김으로 먹지 따로 요리를 해먹거나 하진 않는다고...









식사후 커피한잔을 들고 erturk line 사무실로 향했다.










erturk line 사무실에 도착하니 직원이 난감한듯 보더니 내가 예약한 투어는 영어가이드가 없다고했다. 옆에 차가 운전자가 영어를 할수 있으니 옆에차를 타라 해서 옆의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일라야를 만났다.


모든 시선을 한눈에 받으며 자리에 앉으려 하는데 누가봐도 호기심과 긍정적인 관심을 가지고 날보고 있구나라고 느낄만큼 일라야가 날 쳐다보고 있었다.


난 일라야 옆자리에 앉았고 반대편 좌석에는 일라야의 부모님이 앉아계셨다. 부모님께서 먼저 한국인이냐고 물어보시곤 일라야에게 말걸어보라고 재촉하셨다.


알고보니 일라야는 한국문화를 엄청 사랑하는 터키학생이었고 한국으로 대학 진학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어 수업도 받고있어서 한국어 또한 수준급이었다. 본인말로는 초급 단계라는데 초급단계가 아니었다. 영어또한 굉장히 잘해서 일라야덕분에 난 터키어로 진행되는 이 투어를 조금 더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Armolia -MASTICHORIA


나는 터키어를 모르기에 어딜가는지도 사실 몰랐다. 오로지 하나 알았던것은 체빙검트리 투어/ 조각마을 투어 이정도? 대충 아저씨 말 해석해서 알았던거지 제대로 알고있는건 없었다.


관광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깨달은 사실은 여기 키오스는 무조건 투어를 하거나 자차를 끌고다녀야 한다는것. 산길을 넘고 넘어야 정말 다양한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처음 도착한 곳은 체빙검트리, 우리나라말로 유향나무가 있는 장소였다. 마을이름은 Armoloia로 껌나무재배마을이었다.


매스틱나무라고 하는 이 껌나무, 그러니까 유향나무는 이 지역에서만 재배되는 특산품이었다. 매스틱 음료, 매스틱 잼, 매스틱 술 등 다양한 특산품을 판매하는데 내입에는......음.... 생전 처음보는맛이었다.









6월 중순이 되면 유향나무 주변을 쓸고 땅을 고르게 하고 청소해서 매스틱 재배 준비를 한다. 그리고 나무에 상처를 내서 매스틱이 맺힐 수 있도록 준비한다.


나무에서 매스틱이 나오면서 송글송글 매달리게 되는데 송진같이 진득진득한 질감이다. 요 방울방울 맺힌 매스틱을 여기선 '수정'이라고 부른다. 이름 참 예쁘다.






▲바닥에 쌓여 하얗게 말라붙은 유향수지 매스틱.




▲수정, 유리구슬처럼 투명한 매스틱. 마른 매스틱은 딱딱한 구슬같은 질감이 된다.


▲나무에 맺혀있는 매스틱






매스틱나무구경 후 가이드는 관광객들을 이끌고 기념품샵으로 향했다. 기념품샵에는 각종 조각, 세라믹, 마그넷이 즐비했다. 투어설명에는 이 지역이 세라믹 또한 유명하다고 했는데 내 눈에는 아무리봐도 이즈미르나 이스탄불에서 판매하는 세라믹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기하학적 패턴건물 Pyrgi Pyrgi



검트리 마을을 돌아본후 버스를 타고 달려달려 간곳 은  Pyrgi Pyrgi마을. 

Pyrgi 마을은 여전히 중세시대 양식을 보존하고 있다. 10세기경 건설된 마을로서 해적들의 침략을 피해 만들어진 마을이다. 유네스코 유산으로 2011년 지정되었다고 한다.


painted village라고도 불리는 이 마을은 다양한 문양의 흑백 패턴으로 건물벽이 장식되어 있다. 


이런 패턴의 집들은 Xysta라고 물리운다.





▲15세기경 지어진 오래된 교회인 Agioi Apostoli 








마을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정말 아름다운 문양을 가진 건물들이 날 반겨준다.









처음에는 벽면에 그림을 그린건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전부 조각한거였다. 벽면을 파내서 문양을 만든것.... 진짜 벽면 하나하나 패턴이 안들어가있는곳이 없고 굉장히 정교하게 조각되어있다. 얼마나 노가다를 했을까...짠한 마음이 한구석에 들었다.










 











 







마을을 다 보고 나오는길에 있는 기념품샵이다. 마그넷이나 이런것도 많이 팔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가는것은 매스틱제품들. 앞에서 마셔보라고 매스틱술과 매스틱음료도 준다.




나는 패스. 맛없어 ,,,









고대 중세마을 MESTA


Pyrgi 마을을 돌아본 후 가는곳은 MESTA라는 고대 중세마을이었다.  구글링 한국어로 하면 절대... 리뷰가 나오지 않는 이 동네....




마을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입구가 하나 더 있다.

마을의 길은 일부러 미로처럼 만들었는데 이곳 역시 해적이 대부분의 건물이 몰려있는 마을 중심에 닿기 힘들도록 하기 위해서 이런 형식으로 지어졌다고한다.


메스타는 정말 진짜 너무너무 작은마을이다. 조금만 넘어가면 마을이 끝난다. 건물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이 건물의 기하학적 패턴은 이 마을의 특색을 짐작할수 있게 해주었다.



메스타의 입구는 두개뿐이다. 가장 먼저 들어가는 입구 한곳과 마을 안쪽에 있는 입구 하나. 












메스타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면 작은 문이 있는 건물에 다다르게 되는데 키오스의 오래된 교회 중 하나인 Taxiarchos church 이다.


내부는 여타 다른 유럽의 성당이나 교회처럼 굉장히 화려했다. 천장은 조각과 벽화들로 가득했고 금박과 샹들리에로 장식된 교회내부는 빛을받으면 화려함의 극치일듯한 광경을 보여주었다.











교회까지 다 보고나면 아이스크림집으로 데려간다. 진짜인지 거짓인지 모르겠지만 아이스크림도 유명하다고...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레몬아이스크림이 굉장히 유명하고 손으로만드는 젤라또라 굉장히 맛있다는말에 혹해 하나 사먹어보았다.


일라야네 부모님이 사주셨다..







샤베트같은질감일거라 생각했는데 굉장히 부드러운 크림제형의 젤라또였다.







▲매스틱 채취중인 아저씨.






식사를 마지막으로 이 투어는 끝이난다. 물론 식사값은 투어비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개인적으로 부담해야하는 부분이다.


난 일라야의 가족과 함께 먹었기에 n분의 1해서 50리라정도 나왔던듯하다. 하지만 이것 역시 일라야네 부모님께섯 사주셔서.... 너무 죄송해서 아니라고, 아이스크림도 사주셨는데 이것만큼은 나도 내고싶다 하셨지만, 한사코 거절하셨다.


일라야 한국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일라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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