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먹고 여행하고 놀고



카쉬,Kaş,KAS,/카쉬맛집/Maya Steak House-KAS, 카쉬Turkey


2016.06.26-9.26

터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스웨덴-핀란드-그리스섬






카쉬로 떠나자. 

카쉬가 어디붙은동네인지, 터키인지 그리스인지 1도 모르던 내게 뽐뿌온 'blue cave' 사진한장.


그리스섬인 카스텔로리조 즉 메이즈섬을 가기위해선 카쉬로 가야한다는 말에 서둘러 채비를 하고 카쉬로 떠났다.



카쉬를 가려면 일단 페티예로 가야한다. 이즈밀에서 다섯시간동안 페티예가는 버스를 타고가서 페티예에서 카쉬로 가는 버스를 다시 탔다.









카쉬에 내리니 있는 생과일 주스가게. 터키는 해가 쨍해서 그런지 과일주스집들이 많을뿐만 아니라 가격이 정말 착하다. 오렌지쥬스라 해봐야 즙꽉꽉짜낸 생오렌지주스들이 단돈 2리라, 그러니까 1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마실수 있다. 내가 마신 쥬스는 사과당근쥬스. 신부전 앓고나서 버스타기전엔 절대로 물을 마시지 않다보니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갈증이 너무 심해 진공청소기 빨아들이듯 쥬스를 한번에 다 마셔버렸다. 


목을 축이고 예약한 호스텔을 찾아 걸어올라갔다.





▲카쉬에서 페티예가는 시간표


▲ 내가 타고온 바티 안탈라야버스






버스에서 내려 언덕을 내려갔다 올라갔다 반복하다보니 나온 숙소는 언덕위에 덩그러니 있었다. 내가 간 날은 마침 호스텔이 비어있어 4인실을 혼자 쓸수 있었다. 저녁에 망할 미친놈이 들어오기전까지.


오는길에 동양인들이 있길래 일본인인지 중국인인지 아리까리 했는데 중국인들이었다. 설마 숙소가 같을까 싶었는데 걔들도 나와 같은숙소였다.


숙소는 언덕위에 있어서 밑으로 보면 지중해가 한눈에 보였다. 



▲내가 묵은 Ates Pension 펜션표지판이 구석에 있어서 잘 보고 가야한다.



호스텔 주인장이 여기 뭐하러 왔냐기에 'blue cave'있다는 이야기듣고 왔다니 '아!' 한다. 실상 카스텔로리조섬 가려고 오지는 않나보다. 카스텔로리조섬보단 12개섬 호핑투어를 더 많이하는듯 했다. 그리스주위라 그런지 작은 섬들이 많고 지중해쪽이라 물도 맑아 호핑투어 하면서 물놀이하고 스쿠버다이빙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것 같았다. 항구주위 보트투어 홍보도 전부 12섬투어... 


그중에 카스텔로리조섬 가는 보트 딱 한대 찾아서 왕복 20유로? 정도주고 예약했다. 오전 10시쯤 출발해서 오후 4시쯤 오는 배였다.








배는 내일예약되어 있으니 오늘은 카쉬섬을 둘러보기로 하고 마을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카쉬섬은 나와 그 중국인들 외에 동양인은 없었고, 유럽인들이나 다른 백인들도 잘 보지 못했다. 대부분이 터키사람.. 휴양지이긴 한데 주위에 안탈라야나 페티예가 있어서 그런지, 한적했다.







마을 중심의 광장을 기준으로 기념품샵이나 식당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주말엔 핸드메이드 좌판이 펼쳐지기도 한다. 생각보다 비싸 사거나 하진 못했지만 역시 구경하는게 너무 재미있다.









MAYA STEAK HOUSE



여기저기 돌아보고 밥을뭘 먹을까 하다가 스테이크를 먹기로 하고 스테이크하우스를 찾기시작했다. 트립어드바이저에 꽤나 평점이높은 MAYA STEAK HOUSE







렌틸콩스프와 마야 스테이크였나? 추천받아서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토마토베이스의 렌틸콩스프가 나왔다.


터키는 대부분의 스프를 주문하면 레몬이 함께 나온다. 난 스프에서 신맛이 나는건 뭔가 익숙치 않아 항상 레몬을 넣지않고 먹는데 다행히 내입맛에 맞아 계속 숟가락질 하다보니 어느새 다 비우고 가만히 앉아 스테이크를 기다리게 되었다.








이건 사장님이서비스로 내어주신 에피타이저. 만두튀김같은것이었는데 빵의질감같기도 하고 내부에 있는건 만두소같기도하고... 찍어먹는건 사워크림.... 묘한 조합이었다. 나쁘진 않았다. 워낙 내가 튀긴음식을 안좋아하다보니 다 못먹엇을뿐...






DSLR을 들이대고 찍어대니 본인들 사진도 찍어달라하셔서 디저트에 대한 보답으로 가족끼리 오붓하게 앉아있는 사진을 찍어드렸다. 메일로 보내드리니 엄청 좋아하셨다. 







스테이크는 이집의 시그니쳐 메뉴였는데 카레소스와 양송이버섯을 기본으로 소스를 만들어 소스자체가 딱히 거부감은 없었다. 







아름다운 미디움의 자태. 







깨끗하게 클리어.


깨끗하게 비운 접시를 보고 사장님도 기분좋고 배부른 나도 기분좋고,


어디서 왔나고 하시기에 한국에서 왔다니 한국에서 가수도 왔었다고 했다. 유명한 사람이랬는데.. .이름이...이름이.....하더니 결국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배두들기며 카드로 결제하고 나오니 해는 이미 다 져있고....




숙소로 돌아와 라운지로 올라왔다. 사람은 아무도 없고 호스텔 주인아저씨와 아들은 TV로 축구를 보며 낄낄웃으며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날이 맑아 달이 너무 잘 보여 조금이나마 라운지에 있다가려 자리를잡고 누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달이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고 새벽이 될수록 공기가 차가워 집들이 불꺼지는걸 본 후에 숙소로 들어가 잠들었다.



라고 하고싶다.



숙소로 들어오니 낮에없던 남자애가 하나 들어와있었다. 딱봐도 나보다 어려보이진 않고.... 4인실을 나랑 남자애 하나 같이 쓰는상황이 되었는데 웃으며 이것저것 말을건다. 영어가 안되니 한국어 번역기를 써가며 나와 대화를 열심히 이어가려 하기에 웃으며 받아줬다. 한참을 떠들다가 이놈이 태도가 변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찝적대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나가도 숙소도 없을뿐더러 여기 남은방도 중국인들이 다 쓰고있어 없는데 어떡하지 하다가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문 바로 앞에서 들으라는듯이 크게, 수신볼륨도 스피커로 돌려서


"이러이러한 일이있다."

"다른방없냐, 없으면 어쩔수 없으니 일단 들어가라. 전화하는거 들려주고 내가 주위에 있다는거 어필해라. 괜히 웃어주거나 말 대답해주지 말고 다 무시하고 잠만 자라. 니가 싫다는 의사표현하고도 찝쩍거리냐"


"그러진 않는다"


"혹시나 무슨일 있을거같음 당장 짐싸서 나와라"


다행히 철벽치고나니 더이상 헛소리를 하진 않아 잠을 자긴 했지만 날이 밝자마자 뛰쳐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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