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먹고 여행하고 놀고



스톡홀름, 감라스탄거리 걷기 - Stockholm, Sweden



2016.06.26-9.26

터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스웨덴-핀란드-그리스섬





덴마크는 생각도 없었다. 원래 핀란드 갈려고 했는데... 덴마크가는 표가 훨씬 싸다!!!!! 그래서 덴마크에서 핀란드로 넘어가기로 하고 톡으로 핀란드에 동생보러 갈거라는 아저씨를 꼬셨다.


"덴마크가 10만원 이상 싸! 그냥 나랑 덴마크 가서 놀다가 동생보러가!!"


꼬심당했다 아저씨는 또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북유럽으로 날아갔다. 


▲비행기에서 본 귀여운 아기. 애기 한번웃겨보려고 나나 아저씨나 그앞에서 멍청한 표정 많이 지었다. 서로 우스운꼴.






덴마크는 생각을안했기에 환전해온것도 없었고 남아있던 유로만 약간 바꿨다 .어차피 오래있을것도 아니고 1박만 하고 핀란드로 넘어갈거다 보니 환전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카드로 다 긁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공항에 내리자 마자 대중교통 티켓을 뽑고 버스를 타러 갔다.




▲ 이제 진짜 장기여행자 느낌이 난다. 뭔가 꼬질꼬질. 




애초에 나도, 아저씨도 둘다 덴마크를 생각을 했던게 아니니 당연히 숙소 정보도 없었다. 아재는 여행을 해도 호텔에서 숙박하는 스타일이고 나는 가난한 여행자니 호스텔에서 항상 묵는데 애초에 호스텔도 별로 없을뿐더라 다들 멀다. 호텔도 엄청 비쌌다 여긴. 둘다 찾다가 찾다가 아저씨가 내놓은곳은 배.


배?


배모양 호텔이었다. 호텔인지 호스텔인지... 호스텔이라기엔 개인실이니 호스텔은 아니고.


1인 5만원정도의 요금. 근데 그냥... 여기 묵기로 했다. 싼곳은 호스텔이 너무 멀고 가까운곳은 딱히 여기와 가격차이가 얼마 나지 않았다.


1박인데 뭘.


방 두개 예약 후 그제야 둘다 맘편하게 바깥을 보며 버스에서 졸았다.




▲병원 일하면 다시 또 못바를 손톱이니 열심히 발라보자 해서 현지에서 사서 바른 매니큐어







버스를 타고 한참 달려 중앙시내정도 되는곳에 내렸다. 여기서부터 이제 걸어서 숙소를 찾아가야지. 


나만한 50리터짜리 백팩을 메고 걷는 내가 안쓰러워보였던지 괜찮다는걸 우기고 우겨서 내 짐을 뺏들어 간다. 나는 대신 아저씨 백팩을 매고 둘다 뚜벅뚜벅 걷기 시작했다. 아무리봐도 아저씨가 더 힘들어보이는데.... 난 괜찮은데... 심지어 백팩 허리끈도 내사이즈로 설정되어 있어 아저씨는 백팩무게 고대로 다 어깨에 짓눌릴텐데... 걱정을 하며 가는길에 몇번을


"내가 멜게 다시줘" 


했지만 고집을 기어코 부려서 본인이 메고간다. 한30분 걸었을까 아저씨 얼굴은 굳어가고 땀도 흘리고.... 아니 내가 멘다고..그니까...


이제 다리만 건너면 숙소가 보이는데 내가 " 잠깐 앉았다 갈까?" 하니 부리나케 "응" 한다.


힘들었구나 아저씨 ..... 눈앞에 갑자기 까맣게 변하고 어지럽다기에 앉혀서 과자줬다. 당떨어졌나...싶어서...


엄청 힘들어 보였다. 괜히 가방 준 나는 미안해져서.... 둘다 강변에 앉아 한 30분 쉬었던거 같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내려놓고 나오려고 톡하니 아저씨가 머리가 너무 아프단다.... 아이고..... 내 두통약 줄게 했더니 손사래를 치며 "니 약은 안먹어" 한다.


신부전때 의사가 내가 먹은 진통제 신독성 때문에 급작스럽게 심해진거일수도 있다는 말때문에 저런다 참...




나도 짐을 내려두고 침대에서 쉬다가 나왔더니 어느덧 해가진다.








해진 스톡홀름을 둘러보며 스톡홀름의 첫날은 그렇게 끝이났다.






시간이 없다. 어제도 아저씨 아픈바람에 스톡홀름을 보질 못했고.... 얼른 돌아다녀야한다! 싶어서 아침부터 일어나서 숙소밖으로 뛰쳐나왔다. 뛰쳐나왔는데... 날씨가....



구름이 가득 껴 있다.







여행오기 전 스근히 들은바로는 스톡홀름 자체가 워낙 작아서 하루면 다 본다고 들었다 .특별히 큰 관광지도 없고... 그래서 우린 감라스탄 구시가지부터 보러 가기로 했다.


1. 감라스탄 구시가지


구시가지는 대부분 카페,레스토랑, 기념품샵. 말그대로 시내였다. 건물이 예뻐서 그런지 구시가지만 돌아다녀도 꽤 재미있었다. 카페 들러서 커피한잔 들고 디자인샵 구경도 하면서...












지나가다 보인 노벨박물관 뮤지엄. 사실 볼건 크게 없다고 해서 패스하기로 했다 .우린 시간이 없기도 하고... 감라스탄 돌아보면서 노는게 훨씬 재미있을거 같기도 하고..














아 진짜... 여행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니 애가 완전 거지꼴이다.. 구시가지가 너무 예뻐서, 꽃도 있길래 사진찍어달라하곤 아저씨에게 카메라를 던져줬는데 꽃만예쁘다 꽃거지다 그냥.....







양말을 저녁에 빨아뒀는데 날씨가 이러다보니 마르질 않았다. 맨발에 운동화신고 돌아다니면서 젖은양말 마르라고 흔들고 다니니 마뜩잖은지 아저씨가 양말을 가져갔다. 이렇게 말려야 잘마른다면서. 손가락 두개에 양말 걸고는 돌아다녔다. 덩치 산만한 사람이 손가락에 핑크핑크한 양말걸고 돌아다니니 어찌나 웃긴지







감라스탄 지구를 벗어나서 걸어가다보니 큰 건물이 보였다. 찾아보니 왕궁. 둘다 정보가 하나도 없어서 뭐가뭔지... 그냥 앞에 사람들이 많아서 관광지인가보다! 하며 갔더니 왕궁이었다.



2. 왕궁




-요금 : 통합권 150SEK, 어린이 70, 스톡홀름카드 무료
-시간 : 6-8 10:00-17:00 ( 9~5 매주 월요일 휴무
)
-근
위병교대식 : 5-8 ~토요일 12:15, 일요일
 13:15



우리는 운좋은건지 뭔지 근위병교대식하는시간에 딱 맞춰 갔다. 난 화려한 영국 근위병교대식을 생각하면서 갔는데 ......음... 굳이 ...찾아서 보러오지않아도 될거같다.그냥 교대하더라.... 아저씨도 몇분 보다 말고 날 끌고 가자고, 재미없다고....


그래도 왕궁이라는데 들어가볼까?싶어서 들어갔다가 입장료보고 나왔다. 굳이.....2만원돈주고....




▲실망스러웠던 근위병교대식





내부를 조금 볼까 싶어서 본 왕궁내부는 생각보다 화려했다. 여기서 ' 아... 왕궁 들어가볼까?...' 하는 마음이 좀 생겨서 갈팡질팡하고 있던 찰나 아저씨가 들어와서 '가자' 라길래, 그냥 마음 접고 나왔다.




▲흘끗 본 왕궁내부



감라스탄쪽을 다 보고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유고르덴으로 가기로 했다. 거기 박물관이 다 모여있다기에...


애초에 아저씨의 목표는 아바박물관..






가는길에 노르딕 박물관 외관도 구경좀 하고











도착한 아바박물관


아저씨 흥분했다. 날뛰기시작했다. 엄청 흥분해서 아바 아냐고 나한테...


"댄싱퀸..... 그그 영화.... 그사람 아녀?"


아재 나이가 몇살인교.. 세대차가 확나는구나.


나는 사실 아바를 잘 모르기도 하고 관심도 별로 없어서 뭘할까...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삐삐박물관이 있다기에 난 거기가보기로 하고 아저씨 혼자 아바박물관으로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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