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먹고 여행하고 놀고



플리트비체카공원  Plitvički Ljeskovac/ 라스토케 Rastoke



2016.06.26-9.26

터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스웨덴-핀란드-그리스섬




류블라냐에서 자그레브 1박후 넘어온 플리트비체카


류블라냐부터 동행한 언니는 이 극성수기에 플리트비체 숙소도 안구해놓고 있다가 내가 숙소 없다고 하니 화들짝 놀라며 그제야 숙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있을턱이 있나... 있다해도 비싸고 멀고.... 나도 2주전에 겨우겨우 하나 찾아서 예약했는데...


생각해보니 내 숙소가 2인용이다. 50유로에 더블베드. 언니에게 숙소 못찾으면 그냥 나랑 반반 해서 같이 묵을지 물어보니 숙소 없으니 꼭 그렇게 하자고 해 둘다 함께 플리트비체카로 향했다.



동유럽 버스 예약은 GETBYBUS


https://getbybus.com/



3시간정도 걸린다....고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믿지마라. 극성수기엔 특히 믿으면 안된다. 절대로.



일단 플리트비체카 갈때는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플리트비체카 버스정류장은 정류장 1과 정류장 2 두개이다. 우리숙소는 정류장 1근처였지만 정류장1에 도착했을때 그곳이 1정류장인지 모르고 가만 앉아있다가 2정류장까지 가버렸다. 뭔가 허허벌판이 나오기에...이상하다 싶어 기사에게 물어보니 정류장 2라고.... 다시 돌아갈테니 거기서내리면 된다고 했다.


이번에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정류장 1에서 내렸다. 구글맵에 표시해 둔 숙소위치를 보며 걸어가기 시작했다. 




▲플리트비체 버스스케쥴표








우리 숙소는 bed & breakfast marian. 플리트비체 1번정류장 앞 라스토바카 마을에 있는 숙소였다.


후기에 숙소위치도 입구와 10분정도로 가깝고 하지만 온통 차도고 인도가 없어 위험하다는 말이 있었는데 뭐 별로 샛길로 걸으니 그렇게 위험할거같진 않았다. 차가 들이받지만 않으면.....



마을자체도 작고 예뻤다. 파란 풀밭이 늘어져있고 날이 따뜻해서인지 들판에는 꽃도 듬성듬성 펴있었다. 강아지도 뛰어놀고..... 

정신팔려 주변구경하고 있는데 허벅지에 뭔가 따끔 해서 손으로 쓸어봤는데 손에 죽은벌이 묻어났다. 설마 했는데 벌이 쏘려고 하다가 내가 손으로 쓸어서 제대로 쏘지 못하고 죽은것같았다. 다리 후끈후끈하게 벌에 쏘인상태로 열심히 백팩 메고 걸어걸어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에 짐을 벗어놓고 플리트비체로 향했다. 요정마을이라는 라스토케도 가보고싶었지만 일단 이미 2시였고 얼른 플리트비체보고 시간이 남으면 라스토케가보기로했다. 





Plitvički Ljeskovac




우리는 정류장 1 바로 앞에있는 출입구로 입장했다.


입장료는 일반 180쿠나 학생 110쿠나



언니는 일반입장료 내고... 난 혹시나 또 학생증을 들이밀어보았더니 자세히 확인하지 않고 할인해주어서 110쿠나에 입장했다.


얏호



인포센터에서 지도를 받고 입장하니 산책로가 여러개로 나뉘어있다. 각각 몇시간이 걸리는지 나와있다 최소 1시간부터 최대 6시간까지 산책로가 나와 있었고 우린 4시간짜리 산책로를 걸어보기로했다.










그 맑던 하늘이 점차 구름이 끼더니,,, 날씨는 좋지만 구름이 하늘을 덮고있어 플리트비체카가 생각만큼은 아름답지 않았다.

그래도 물은 옥색, 투명한 파란색등 다양한 색깔을 내고있었고 정말 왜 요정이 나올것같다고 하는지 알것같았다.













▲ 사람이 지나가도 물고기가 피하지 않는다.





플리트비체카는 너무 예쁘고 산좋고 물좋은곳이었지만 단 한가지 아쉬웠던건 우리가 극성수기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너무너무 많았다. 특히 중국인과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첫 산책로 입구쯤에선 내가 밀려가는건지 내 발로 걸어가는건지 모를정도로 북적였고 시끌시끌했다. 조금만 예쁜 스팟에 다다르면 다들 사진찍느라 길을 비켜주지 않았고 줄이 정체되기 일쑤였다.










































첫날은 이렇게 플리트비체카만 보고 왔다 이미 플리트비체만 봤지만 여섯시... 도저히 라스토케는 갈수 없을듯 하여 일찍와서 라면끓여먹고 침대에 누워 쉬었다. 그리고 다음날 라스토케를 가기로했다.



날이 밝고 짐을 모두 싸놓고 얼른 라스토케를 갔다가 와서 차를 타기로 하고 라스토케롤 향했다. 이미 우리가 집에서 나간시간이 10시반으로 시간이 너무 늦었었다. 우리 버스는 2시버스였기에 더 서둘러야했다.


버스는 12시반쯤 온다고했고 라스토케까지 걸리는 시간은 30-40분.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포기할까 싶었는데 앞에 하나투어 버스가 섰다.  어차피 직진으로 가면 나오는 라스토케였기에 혹시나 가는길이면 얻어타고갈수 있을까 싶어 한국인 투어객들에게 물어보았는데 곤란한 표정을 지으시며 가이드에게 물어보아야겠다고, 같은방향이면 태워줄수도 있을것같다고하셨다.


가이드분이 오시면 말해보고 된다면 약간의 사례라도 하고 타려 했는데 그 뒤에 있던 남자분께서 정말 큰소리로 


"어디서 공짜로 얻어타려고 하는건지,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거지같이 쯧쯧"


내가 무슨 뭘 태워달라고 조른것도 아니고 혹시나 여쭤나 본건데 이런말을 들어야할정도로 잘못한건가 싶어 뒷꼭지에 스팀이 올라왔다. 언니가 가이드쪽으로 가길래 화가나서 말렸다. 굳이 저소리 들으면서 물어보지 말라고. 그냥 들으라는듯이 나도 큰소리로 이야기해줬다.


"사례를 안한다고한적도 없는데 저런소리 들어야할정도로 우리가 잘못말했나?"



기분만 상해서 그냥 되면 히치하이킹하거나 버스타고 가고 안되면 라스토케는 지나치자고 하곤 종이에 '라스토케' 쓰고 흔들면서 기다렸는데 마침 얼마 지나지 않아 버스가 한대 서더니 아저씨가 어디가는거냐고 묻는다. 슬루니라고 말하니 슬루니 간다고 하시곤 타라고 하셨다.  아저씨에게 슬루니에서 플리트비체카로 오는 버스가 언제 있냐고 하니 1시에 있다고 하셔서 그럼 좀 서두르면 가능하겠다 싶어 라스토케 30분만 보고 오기로 하곤 내렸다. 혹시나 싶어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서 물어보니 1시반에 버스가있단다.


한시 반 버스면 우리 스플리트가는 버스 못타는데?


이미 라스토케 도착했고 버스는 한시반. 방법은 택시를 타거나 또 히치하이킹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일단 도착한 김에 얼른 라스토케 돌아보고 나서 히치하이킹을 해보기로했다.




RASTOKE


라스토케는 워낼 굉장히 작은 마을이었는데 플리트비체가 유명해지면서 작은 플리트비체로 유명해져 현재 많은 관광객이 온다고 했다. 라스토케 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마을 관광하는것만도 입장료를 내야한단다.


볼것도 크게없는것같은데.....

그냥 주위를 둘러보자 싶어 큰길쪽으로 둘러보니 라스토케를 대부분 구경할수 있었다.



▲라스토케의 물레방아. 폭포를 이용해 물레방아를 돌리기 시작하면서 라스토케 마을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다행이 어제와 달리 구름이 다 걷혀 해가 쨍쨍해 햇살이 반짝이는 라스토케를 볼수 있었다. 둘이서 구경가면서 사진찍고 걸어가고 있는데 저 앞에 한국인처럼 생긴 남자분이 지나가고있었다.


언니는 아까 저분이 차를 타고가는걸 보았다고했다. 혹시나  플리트비체가는길이라면 함께 탈수없냐 부탁해보기로 하곤 언니가 그 남자분께 달려가 말을 걸었다.


마침 그 남자분도 이제 라스토케 도착해서 구경을 시작했고 이제 플리트비체 갈 참이라고 하셨다. 플리트비체까지 데려다 줄테니 함께 타고 가자고..


운좋게 그렇게 차를 얻어타곤 일정을 물어보니 대충 우리랑 비슷했다. 일정이 짧아서 일단 오늘 플리트비체를 보고 스플리트로 갈거라고. 감사하게도 우리도 스플리트를 간다고 하니 버스 예약하지 않았으면 자신이 태워주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우린 이미 플리트비체카를 보았기에 일단 우리먼저 버스타고 스플리트에 가있겠다고 말씀드리고 꼭 연락하라고 했다. 저녁에 삼겹살구워먹을건데 꼭 연락하라고 스플리트에 도착해서


우리는 시간안에 버스정류장에 도착했고 숙소로 달려가 얼른 백팩을 메고 버스를 타러 뛰어왔는데.. .왔는데......


1시간이 지나도 버스가안온다.........


우리와 함께 있던 프랑스 여자애들이 이 정류장에서 스플리트가는 버스를 타는게 맞는지 물어본다. 우리도 같은 버스를 탄다고, 기다려보자 하곤 기다리고 있었더니 흰 버스한대가 왔다. 당연히 스플리트가는 버스겠지 하고 올라가려 했는데 타고있는 가이드같은분이 손을 내저으며 자다르 가는 버스라고, 사고가 나서 스플리트버스는 다음에 올거라고 했다.



그렇게 두시간을 더 기다려 온 스플리트가는버스..... 이럴줄 알았으면 그 투어여행객들에게 욕먹을 필요도 없었고 히치하이킹 할 필요도 없었는데.....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버스를 타고 스플리트로 출발. 버스는 두번째 플리트비체 정류장에서도 섰는데 거기있던 스플리트가는사람들은 결국 버스가 만석이라 버스를 타지 못하고 또다시 기다려야했다.


3시간이지만 이거라도 잡아타고 가는게 어디냐....




 공감버튼은 다음포스팅의 힘이됩니다  

공감버튼은 로그인없이 가능합니다


덧글로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추천부탁드려요


하트 꾹 ♥ 




관련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