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먹고 여행하고 놀고



에게해의 작은보석 포카이아, 포차 FOCA

 이즈미르근교도시/포차여행/ 젤라또추천,돈두르마추천- 포차 FOCA, 터키



2016.06.26-9.26

터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스웨덴-핀란드-그리스섬







쉬린제에서 이즈밀로 돌아온 후 숙소에서 빈둥대고 있던 나에게 계속 쇼핑몰만 돌아다니는 내가 안쓰러웠던지 아저씨가 다시 연락이 왔다.


"가족일이 있어서 예니포차에 갈건데 혹시 니가 원하면 포차에 떨궈줄수 있어. 갈래?"


포차가 어디래니. 첨듣는 도시인데....

가만히 생각하니 첨듣는 도시가 아니다. 한국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도시일 뿐, 이전 터키여행자들의 리뷰글 댓글들 중 포차가 아름답다는 덧글을 기억해냈다.


"응 갈래!"


전에 현경언니와도 이야기했지만 이사람은 정말 숙소에서 빈둥대고있는꼴올 못보는것 같다. 현경언니때도 굳이 숙소에있을거라는 현경언니를 보노바에 버려두고 "놀고있어라" 하고 정처없이 보노바를 돌아다니게 만드는걸 보면.


그렇게 대충 하루치 짐을 싸고 보노바 사거리에서 아저씨 차에 올라탔다.


이즈미르에서 포차까지는 차로 1시간. 근교도시이다. 어느정도 가다보면 산길을 굽어굽어 가게 되는데 여기서 보는 뷰가 절경이었다. 에게해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이스탄불 흑해처럼 어두운빛의 바다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산위에서 본 에게해는 지중해못지않게 아름다웠다.



 









아저씨는 어차피 저녁에 예니포차 가도 된다기에 날 홀로 떨궈두지말라고... 이 동양인하나없는도시에 붙잡고 끌고다녔다.

이즈미르 오토가르에서 포차가는 버스를 본적이 있다. 굳이 자차가 아니라도 오토가르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포차를 올수 있고 포차의 항구에서 배를 타고 이즈미르의 코낙 KONAK 으로도 올 수 있다.










차에서 내리니 많은 관광객들이 이미 바닷가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독특하게도 포차는 해변가가 아니라 나무데크식으로 깔아놓고 벤치에 앉아 쉬는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물론 수영복입고 뛰어들었다가 나무데크에 늘어져 있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강하게 내려쬐는 햇살에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 저 멀리서 사람들이 엄청 줄서있는게 보였다. 뭐다냐 싶어서 쳐다보니 아저씨가 눈을 가린다. 뭐 살만한게 싶다 싶으면 내눈을 가리는 아저씨기에 옳다구나싶어 줄있는곳으로 달려가 나도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돈두르마야. 내가 이태까지 먹어본 돈두르마중에 가장 맛있는 돈두르마집이야"















현지인 뿐 아니라 관광객도 엄청나게 줄을 서 있었다. 터키 돌아다니면서 무슨 식당이나 디저트샵에 이렇게 줄서있는건 처음본다.정말.












메뉴판을 보며 터키어를 못읽는 나이기에 이거뭐야 저거뭐야 하며 물어물어 메뉴판을 읽어냈다.


"살구.... 라즈베리 음 둘다 맛있겠다.. 뭐먹지..."











드디어 내차례가 다가오고 두명의 주인아저씨가 새카만 머리 동양인인 나를 흥미롭게 쳐다보며 아저씨에게 이것저것 묻는다. 웃으며 대답해주던 아저씨가 뭘먹을지 물어왔다.


"무슨맛 먹을래?"


"살구... 라즈베리도 맛있을거같은데..."


"한가지맛만 먹을거야?"


음....


"나먼저 고른다? 블루스카이, 초콜렛, 체빙검"


"세개나 먹을려고??"


"세개 먹어도 얼마안해"


오냐 다먹자 싶어서 고른


살구,레몬 그리고 라즈베리.











받자마자 살구와 라즈베리를 보며 '아 이건 진짜구나...'싶어 베어물었다.


미친 정말 와... 라즈베리 과육과 씨가 씹히고 대박인건 살구였다. 살구과육과 그 과일사이사이있는 섬유질까지 씹히는데 돈두르마 특유의 쫀득함까지 더해지니 얼린 부드러운 생과일 씹어먹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여기 아이스크름은 파씨 다음으로 내 인생아이스크림 집이되었다. 아니, 지금생각해보면 과일맛은 여기가 최강인것같다. 


미친속도로 내것을 다 먹어치우고 아저씨것을 눈독들이고 있으니


"집에갈때 하나 더먹어..."


그러고 한숨쉬고 자기걸 맛보라고 내어준다. 미안한 마음에 정말 조금 맛만 봤다.


블루스카이는 민트맛, 초콜릿은 진한 초콜릿맛. 체빙검은 워낙 내가 싫어하기에 스킵. 체빙검 먹어보라는 말에 내가 찡그리며 고개를 저으니 계속 먹어보라며 들이댄다. 맛있다고. 진짜 조금 베어먹어봤지만 역시, 체빙검은 내가 싫어하는맛이다.


이렇게 먹고 결국 집에가는길에 줄서서 또 먹었다.






Sakız Dondurmacısı Nazmi Usta










사실 포차는 정말 작은도시이다. 볼것도 없고 뭐랄까, 휴양도시이다. 유명한 명물도 없을뿐더라 있는거라곤 호텔과 바다뿐이다. 터키여행이 길어져 더이상 갈곳이 없거나 이즈미르 기점으로 파묵칼레나 에페소 다녀온 후 시간이 남을때, 그럴때 가기좋은 도시.








▲포카이아 입구 광장에 있는 그리핀상























포차에 있는 수산시장. 굉장히 작다. 















참치인지 뭔지 모를 생선을 즉석에서 잘라서 판매하고 있었다.












터키 어디서나와 같이 포카이아 또한 길에 돌아다니는 멍멍이 고양이들이 많았다. 대부분 사람손을 타서인지 무서워하기는커녕 눈치를 살살 보다 다가와서 비비적거리며 애교를 부린다.







▲가방을 던져두고 사진을 찍으니 슬금슬금 와선 햇살이 좋은지 누워서 침대로 써버린다.






포카이아는 매우 작아서 쉬린제만큼이나 금방구경할수 있는 도시이다. 구경보단 돈두르마먹으러 가는곳이랄까..

집으로 오는길 해가 뉘엇뉘엇 지는길 왼쪽에는 해바라기들판, 오른쪽에는 목화밭의 모습에 흥분해서는 창문을 내리고 목을빼고 보고있으니 차를세워주었다.























목화를 한웅큼 따서 차에타고 보송보송한 목화솜을 가지고 놀면서 이즈미르로 돌아왔다. 이 목화솜은 한국돌아갈때 내 소중한 마그넷에 꽁꽁 감싸 깨지지 않게 도와주었다.














집으로 돌아와선 비정상회담을 보면서 오늘도 역시 미드예 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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