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먹고 여행하고 놀고



자다르, Zadar, 태양광전지판, 바다오르간 Sea organ


2016.06.26-9.26

터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스웨덴-핀란드-그리스섬



 

 

크르카 국립공원과 트러플파스타를 마지막으로 꽤 만족스럽게 스플리트여행을 끝냈다. 오전일찍 버스를 타고 자다르로 향했다.


자다르 또한 매우 작은도시라고 들었었고 내일정에 없던 도시였지만 역시 언니의 일정에 맞추면서 자다르도 들렀다 가기로 했다.


애초에 내 계획에 없던 자다르였기에 여기가 왜 유명한지, 어떤 어트랙션이 있는지 몰랐고 언니가 구글맵을 켜서 보여주자 그제야 몇몇 장소를 알 수 있었다.

 

크게 관광지가 많지는 않았다.

 

바다오르간, 태양광전지판, 노을

 

이 세가지를 보면 자다르를 다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하다. 그렇기에 언니도 자다르는 쉬어가는 도시로 생각하고 1박만 잡았다고 했다.

 







▲세인트 도나트 교회(Church of St. Donat)










숙소에 짐을두고 돌아보는 자다르는 조용한 해변도시였다. 스프리트가 시끌벅적한 야자수 가득한 휴양지의 느낌이라면 자다르는 조용하고 잔잔한, 노년의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러오는 휴양지같은느낌이었다. 


일단 플리트비체에서 만났던 남자분도 자다르로 오신다기에 다같이 노을이나 볼겸, 밥이나 함께 먹을 겸해서 밥안먹고 기다리기로 했다. 두시간 정도 걸릴거라는 말에 우리먼저 도시를 둘러보기로 했다.









스플리트도 작았는데 자다르는 더작다. 정말 길을걷다보면 구시가지가 나오고 구시가지를 걷다보면 중앙광장과 도나트교회, 그리고 거길 넘어가면 바다오르간과 태양광 전지판이나온다. 딱히 기념품샵이랄것도 크게 없고 큰 슈퍼나 마트도 없다.









오히려 숙소를 못찾아서 한 두바퀴 돌았던것 같다. 숙소와 숙소 사무실이 따로 되어있는 형식이라 숙소까지 헛걸음을 한 후 한참 뒤 사무실을 가서 키를 받아와 짐을 둔 후 마을 구경을 시작했다.


오히려 자다르 시가지 구경하는데는 30분도 채 안걸렸던것 같다. 어느새 하늘이 점차 어두워지기에 서둘러서 바다오르간쪽으로 갔다. 노을을 보기위해.



마침 동행했던 남자분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해가진다고 얼른 오라고 독촉했지만 차를끌고 몇바퀴를 빙빙빙빙 돌더니 결국 해가 거의 진 뒤에나 주차를 할수 있었다. 안그래도 차가 밀려서 늦어진 판국에 주차장이없어 일몰도 놓치고, 심지어 내일 오전일찍 당장 두브로브니크로 넘어가야한다며 약간 화가나고 어이없는채로 우리와 만났다. 


아직 석양이 조금 남아있다고 보면 된다고 위로했지만 크게 도움은 되지 않는듯 했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극찬한 자다르의 석양.  수평선 너머로 붉게 물들면서 점차 어두워지는 하늘은 매력적이었다. 바다와 맞닿은 수평선은 시간이 갈수록 붉어지고 수평선과 멀리 떨어진 하늘은 점차 곤색으로 그라데이션지기 시작하더니 금세 어두워졌다.
























▲시간따라 변하는 자다르의 일몰





완전히 해가 자취를 감추고 깜깜한 하늘에 별이뜨니 도시도 오렌지색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 


깜깜한 해변가에 파도철썩이는 소리만 들리더니 한쪽 바닥이 점차 밝아지기 시작했다. 멀리서 보고 관광객 한무더기가 전등판 위에 서있는걸 보고 저게 태양의인사라고 불리우는 태양광 전지판이라는걸 어림잡아 알수 있었다.


태양의 인사는 낮동안 태양열을 흡수했다가 밤이되면 LED전구를 통해 빛을 뿜어낸다.







▲사진찍기 너무너무 좋은 태양의 인사. 밑에서 올라오는 불빛덕분에  얼굴이 뽀오얗게 나온다.













▲해가 완전히 진후의 태양광전지판.












태양광 전지판 바로 옆에 바다오르골이 있다. 찾기 힘들면 바다앞 사람들이 앉아있는 돌계단을 찾으면된다. 돌계단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데  파도가 치면 바닷물이 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우우웅 우우웅 하는 소리를 낸다. 파도의 크기와 세기에 따라서 달라지는 고동소리때문에 이름이 오르간인가보다.



콕찝어 바다오르간의 소리가 아름답다기 보단 까만 밤 고즈넉하게 돌계단에 앉아 조개에 귀를 대고 듣는소리같은 웅웅거리는 소리와 동시에 파도소리를 들으며 머리위부터 수평선너머까지 다닥다닥 박혀있는 별을 보는 그 분위기가 너무너무 좋았다. 촌동네라 그런지 별이 너무나 밝았고 바로 뒤에 구시가지가 불을 많이 밝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별을 볼 수 있었다.





다 보고 나니 시간이 벌써 열시. 우리 셋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었고,,,, 남자분은 내일 아침 일찍 가셔야한다기에 혹시나 괜찮으시다면 호스텔 같이가서 밥먹자고, 삼겹살에 쌈장까지 있으니 삼겹살이나 거하게 드시고 가시라고하곤 호스텔로 초대해 오밤중에 셋이서 삼겹살,상추쌈에 집에서 가져온 인스턴드 된장국까지, 아주 고기파티를 열었다.


다행히 밤이 늦어그런지 키친에는 아무도 없었고 방옆에 키친이 있는게 아닌 그자체로 한층전체를 차지하고 있었기에 우리는 마음놓고 고기냄새풍기며 먹을수 있었다.


우리가 미친듯이 먹고있는걸 보곤 같은 호스텔 남자애가 "Have good meal" 하고 지나갔다.





이렇게 삼겹살파티를 마지막으로 꽉찬 당일일정으로 자다르를 둘러보고 자다르 여행은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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