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먹고 여행하고 놀고



중앙시장 Central Market /굴라쉬맛집 게토굴라쉬 Gettó Gulyás/



2016.06.26-9.26

터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스웨덴-핀란드-그리스섬








부다페스트 도착하자마자 천둥이 치고 비가 쏟아져내린다. 번개도 반짝반짝 반겨준다. 아이 좋아라.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뚫고 호스텔에 도착했는데 내가 도착한시간이 오전 6시... 호스텔 로비가 안열려 있다. 굳건히 잠겨있는문을 앞에두고 도저히 이 비오는 날씨에 문앞에서 버틸수 없을것 같아 호스텔 바로 앞에있는 카페에서 몸좀 녹이기로 했다.  카페로 들어가 몸을녹이다가 오전 8시가 되자마자 호스텔 문을 두들겼다. 호스텔은 생각보다 많이 깔끔했고 내자리라고 보여준 침대 옆에 놓인 신라면 컵라면을 보고 혹시 한국인이 있을까 조금 기대하며 얼른 짐을 풀었다.






Gettó Gulyás



배가고파서 동유럽에서 유명하다는 굴라쉬나 먹어볼까 하며 찾아다녔다. 블로거들 사이에서 멘자가 정말 유명하긴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 못믿는 나로써는 오늘도 트립어드바이저를 뒤적인다. 근처에 꽤 평이 좋은 굴라쉬집이 있기에 환전소에서 환전후 굴라쉬집에 가기로 결정하였다. 웬만하면 비오는날 돌아다니지 않지만 배도너무 고팠고 해서 호스텔에서 우산을 빌려 비를 뚫고 구글 네비게이션을 보고 한참 걸어간곳이 게토굴라쉬. 


내부는 꼭 가정식 파는곳처럼 아담하게 꾸며져 있었고 이미 많은 외국인들이 한자리 잡고 앉아 굴라쉬를 시켜먹고 있었다.






메뉴판을받았는데 스타터부터 본메뉴 디저트식으로 나누어져있었다. 워낙 가정식파는곳처럼 보여서 굴라쉬 몇가지만 팔겠지 싶었는데 아니었다. 스타터에는 굴라쉬들이 있었고 본식에는 스튜종류와 여러가지 메뉴들이 있었는데 난 따뜻한 그냥 스프한접시 먹고싶어 들어온터라 스타터에있는 비프 굴라쉬와 본메뉴에있는 비프스튜중에 고르기로 결정했다.

비프굴라쉬는 한화로 4000원정도.. 스타터라그런가.. 그에반해 비프스튜는 한화로 11000원정도....


가격이 왜이리 차이가 많이 나나...싶어 직원에게 비프스튜와 비프굴라쉬의 차이점을 물었더니 

"비프굴라쉬는 굴라쉬이고 비프스튜는 스튜, 스프이다"


그래 굴라쉬는 굴라쉬겠지 이사람아. 생전 굴라쉬 안먹어본것처럼 물어보는 동양인한테 그렇게 설명하면 알아 듣겠나?


거하게 먹고싶은마음 없어서 일단 굴라쉬 시켜보고 양적으면 다른 본메뉴 시켜보기로 결정하고 비프굴라쉬를 주문했다.




접시에 나온 굴라쉬는 내가 생각한것과 전혀 달랐다. 난 굴라쉬라함은 찐덕찐덕한 우리 오뚜기스프마냥 그정도의 밀도를 가지고 있을줄 알았는데 이건 그냥 토마토 소고기 감자국.


맛은 꽤 맛있었다. 날이 춥고 벌벌떨면서 비를뚫고와서그런지 단숨에 다 마셔버렸다. 이거한접시 먹고 나니 애매하게 배가 불러 다른걸 시키기도 뭐해서 난 스타터에서 끝이났다.


계산서 달라니 직원이 벌써 끝이냐는 식으로 의아하게 물어보기에 속이 안좋다고 대답하곤 그냥 나왔다.








Central Market 




숙소에 와서 잠시 쉬다가 오늘은 어딜갈까 비도오는데... 싶어 생각한곳은 중앙시장. 건물안에 있으니 비를 맞지 않겠지 싶어 비가 잦아들자마자 호스텔에서 나와 중앙시장으로 향했다.



중앙시장 건물은 겉에서 보면 정말 시장같이 안생겼다. 무슨 창고떼기 하나 덩그러니 길가에 놓여있는것 같은 모양새이지만 유심히 보면 관광객처럼 보이는사람들의 발길이 모두 그 건물로 향하는걸 볼수 있다. 나도 따라서 들어갔더니 3층짜리 건물 전체가 큰 시장이다.







▲신선한 과일들. 마트비교해서 가격이 싸긴하지만 크게 차이는 없다.






시장 내부에는 과일, 도자기, 퍼, 관광상품들을 판매하는 데 1층에는 주로 과일 및 야채, 푸줏간이 있다.

2층에는 퍼, 세라믹제품과 관광 기념품들이 주를 이루고 3층에는 골동품? 같은것들을 판매하는것 같았다. 











중앙시장 구경하면서 신기하게 본 품목들은 푸아그라, 닭발, 샤프란이었다.


푸아그라가 고급 식재료라는데 이렇게 시장에서 판다는게 신기했고 닭발은 대체 이사람들도 구워먹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샤프란도 그램당 가격이 가장 비싼 향신료로 알고있는데 내 생각만큼 비싸진 않아서 놀랐던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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