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먹고 여행하고 놀고



류블라냐 시내투어, 반나절 짧은 류블라냐 둘러보기



2016.06.26-9.26

터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스웨덴-핀란드-그리스섬




헝가리에서 오렌지웨이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렸다. 이야기하자면 이것또한 길다. 이게 아마도 동유럽 버스악운의 시작이었던듯하다.

부다페스트에서 류블라냐 가는건 오렌지웨이버스밖에 없다. 악명높은 오렌지웨이 버스이기에.... 피하고싶었지만 어쩔수 없이 예약을 했고 그나마 저렴한 가격... 저렴하지 않나.. 5990 HUF. 예약을 하고 갔다.


나말고 한국인들이 꽤 보였다. 혹시 루블라냐 가는 사람이 있나 싶어 두리번거렸는데 한사람이 와서 묻는다 


"혹시 루블라냐 가시나요?" 


반갑게 그렇다고 하고 같이 가자고 했는데 심각하게 묻는말이 " 혹시 이 버스 루블라냐까지 안가는거 아세요? "


뭔소리다냐 이건.... 


알고보니 몇일전 메일을 받았는데 기술상 결함으로 자그레브까지만 운행하고 루블라냐까지는 가지 않는단다. 무슨 개소리야 이게. 그러면서 환불 및 대체편조치따위는 아무말도 없었단다.. 나는 이런 메일 받은적도 없고 버스가 와서 기사에게 확인해보니 정말 이버스는 자그레브까지만 운행한단다.


버스 내에서 그나마 와이파이가 터져서 자그레브까지 가는동안 자그레브에서 루블라냐가는 버스를 찾아보았다.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대책없는 오렌지웨이버스놈들때문에 그리고 그따위로 메일한통 보내고 심지어 나한테는 메일조차없었다는 사실이 너무 화가났다.



자그레브에 내려 버스를 찾아보니 FLIX버스가 있다.  우리와 마찬가지상황인지 외국여자애 하나가 자긴 류블라냐 가야하는데 갑자기 자그레브에서 다 내리라고 했다... 버스없냐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다같이 창구로 갔는데 30분 뒤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다. 근데 가격이 인터넷으로 본것보다 훨씬 비싸다... 

플릭스버스 홈페이지에서 보고왔는데 이가격보다 쌌다.. 왜 이렇게 비싸냐... 했더니 자신들을 모른단다 어쨌든 이가격이란다.


좀더 찾아보기로 하곤 있었는데 그 여자애는 뭐가 그리 급한지 30유로정도 되는 그 버스를 그냥 바로 창구에서 끊고 타러갔다. 


알아보니 창구에서 사면 수수료가 붙어 더 비싸다고... 인터넷으로 구매하려했더니 그새 매진.... 어쩔수 없이 두시간뒤 버스를 타기로 하고 한사람당 거의 15유로 정도로 예약했다. 그렇게 총 이동시간만 8시간정도 걸린 류블라냐. 



도착하니 입구에 드래곤브릿지. 루블라냐의 상징이 용이라고하는데... 그리스신화속 이아손과 황금양털이야기의 용이 여기 드래곤 브릿지에 있는 이 용이라고 한다. 황금양털을 가지고 오던 이아손이 류블라냐 강에 다다르면서 여기 있는 드래곤을 물리쳤다는.. 그래서 류블라냐 상징이 용이라고한다.






▲평화로운 류블라냐 



무슨 설치미술인지는 모르겠지만 위에 스프링쿨러를 달아놓고 비가오는것처럼 만들어 놓았다 아이들은 뛰어들어가서 물맞으며 놀고있었다.











류블라냐 시내는 정말 생각한것보다 더 작았다. 2시간이면 다돌아볼수 있을것 같았다. 루블라냐 성 이외에는 딱히 이렇다 할 관광지도 없었고 대부분 상점들도 기념품가게들이었다.








루블라냐성에 올라 해지는 노을을 보곤 바로 내려왔다. 


해가지자 오히려 관광객은 더 늘어난느낌. 시내 중간중간 버스킹하는사람들도 보이기 시작했고 펍과 레스토랑들도 문을열기 시작했다. 낮과는 또다른 분위기의 류블라냐. 낮보다 더 활기찬 분위기로 나에겐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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