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먹고 여행하고 놀고



포르토여행 라모스핀토, 와이너리투어/ 볼사궁전


2016.06.26-9.26

터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스웨덴-핀란드-그리스섬



포르토의 마지막날. 대망의 포르토 마지막날이다.




▲ 페드로가 날위해 내준 창문있는 완전 깔끔한 방. 덕분에 정말 잘쉬었다.



페드로는 이미 아침에 눈뜨니 일하러 나갔고 마리아와 둘이 함께 나왔다.

"아침먹어야하지않아?" 해서 둘다 걸어가다 보이는 빵집에 들어갔다. 나는 에끌레어 하나 사서 물고 갈생각이었는데 마리아는 자리에 앉는다.




전날 한국인동행들과 오전에 만나기로 약속한 상태여서 시간이 많지 않았다,

나 약속시간 늦는데....


엉덩이 불난듯이 이도저도 못하다가 미안하지만 마리아에게 먼저 가보겠다 하고 저녁에 보자하곤 중앙역으로 달려갔다. 중앙역으로 가니 어제 만난 한국인 동행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난 이미 어제 와이너리 투어를 했지만 어차피 할일도 없었고 포트와인이 너무 맛있었기에 따라서 한번 더 와이너리 투어를 하기로 했다. 

다행히 모두들 대형 와이너리는 선호하지 않아 테일러와 샌드맨 말고 다른 와이너리를 가기로 하고 즉석에서 정보를 찾다가 발견한 라모스핀토.


작지만 꽤 역사적이고 유명한 와이너리였고 언덕배기가 아닌 평지에 있었기에 다들 좋다 하며 가기로했다.



12시쯤 우리가 도착했고 라모스핀토에서는 2시부터 영어가이드투어를 진행한다고 했다. 테일러처럼 따로 가이드투어로 추가되는 금액은 없었고 가격은 7유로로 테일러와 같았던듯하다.


뭘할까.. 하다가 다들 점심도 안먹었겠다 점심먹고 오면 딱 맞을듯 해서 식당부터 가기로 했다. 

어디가지? 다들 핸드폰 열때 그냥 직원한테 가서 물어봤다


"싸고 맛있는 로컬식당이 주위에 어디에여"


그렇게 들어간 루이스다리근처 식당.


▲포르투갈에서 유명한 바깔라우. 씬살 못알아들음. less salt 못알아들음. 그냥짜게먹었다...




현경언니오 다른 한국인 동행들과 라모스핀토에 도착해 문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뒤에서 끼아악 소리가 들린다.

뭔가 해서 봤더니 마리아가 맘 함박웃음 지으면서 달려온다.


"너도 여기왔어?? 여기 와인이 맛있다길래 나도 여기 왔어!!"

"너 운이좋다!! 2시만 영어가이드고 나머진 포르투갈가이드야"


한국인 동행들을 소개시켜 주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2시가 되길 모두 같이기다렸다. 현경언니야 그 특유의 친밀성으로 마리아와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지만 나머지 동행들은 그저 웃으며 구경 


▲ 라모스핀토입구 






▲ 다들 여기 앉아서 가이드투어를 기다린다. 와인 테이스팅할때도 여기 앉아서 한다.

 



▲  열심히 설명듣는 마리아. 내부가 어두워서 사진찍는데 흔들리게 나온다 계속..



라모스핀토는 가이드가 설명해주면서 라모스핀토에서 생산하는 와인, 제일인기있는 와인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그중 세가지-루비(Ruby),타우니(Tawny), 화이트(White) 를 마지막에 시음해보게된다. 설명퀄리티나 투어구성은 테일러보다 훨씬 나은것같았다.



▲ 라모스핀토의 화이트와인. 내입에는 레드보다 화이트가 더 달았다.


와인 실컷 마시고 무슨와인을 사갈까...보고있는데 옆에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왔다.

"여기 와인이 맛있다고 해서 왔어요!!! 투어가 굉장히 좋고 테이스팅도 된다면서요??"

들떠서 직원한테 이러게 말하니 

"네 투어 마지막후에는 3가지 와인테이스팅을 하실수 있구요, 아니면 투어없이 그냥 여러 종류의  몇가지 와인 테이스팅만 하는것도 10유로정도 하는게있어요"


이거 듣곤 우리전부 "아...그냥 저거할걸..." 나는 그전날 테일러에서 투어를 했기에 더그랬다. 근데 만약 테이스팅 여러가지 하는걸로 했으면 완전 취해서 돌아다녔을듯 하다. 욕심내지 않는걸로. 


무슨 와인을살까 하다가 다른 사람들 사는것 구경만 했다. 전날 테일러에서 아저씨 주려고 작은 보틀 하나를 사기도 하였고 더 사면 백팩매고 다니는 내 발목이 부러질것 같아 아쉽지만 와인에서 눈을 거뒀다.





자 와이너리투어도 끝났고 다들 무얼할까? 하면서 카페로 들어갔다. 이미 너무 더운날씨와 와인탓에 지쳐있었고 다들 무엇이든 좋다라고 하여 "혹시 볼사궁전 가보셨어요? 여기서 가까운데?" 물었더니 "오 거기나 가볼까요? "하고 결정되었다.


볼사궁전 입장료는 8유로로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내부를 관람할수 있어서 관람시간을 잘 맞추어 가야한다.

도착했을때는 이미 몇몇 관광객들이 있었고 시간이 꽤 남긴 했지만 다른곳 가지 않고 그냥 볼사궁전 안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나가서 또 돌아다니기에 2시의 포르토 햇볕은 날 구워버릴것 같았다.


입장료를 사면서 혹시나 해서 학생증을 들이밀어보았는데 역시나 안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문앞에 그냥 퍼질러 앉아서 쉬다보니 가이드가 입장시간이 다되었다고 관광객들을 불러모은다.



처음 볼사궁전 내부를 들어가면 보이는 유리천장과 금박배경에 싸인 각국의 국기들.

"다들 어느나라에서 오셨나요?" 하는 가이드 질문에


"한국여!!!!" 했어니 미안한 표정으로 "여긴 한국국기는없네요..."라고 한다.




궁전답게 내부는 화려한 부조장식들과 벽화로 장식되어있었다.

한층을 올라가 들어가곳은 집무실같이 생긴곳. 



이방 저방을 지나 마지막으로 들어간곳은 아랍인의방. 볼사궁전 내부중에 가장 화려하고 유명한 방이다.

 사실 볼사궁전은 1832년 전쟁으로 인해 다 소실되었고 지금 있는것들은 다시 다 복원된것들이라고 한다.


▲볼사궁전의 아랍인의방 내부는 화려한 금박들과 조명들로 장식되어 있어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탄성이나온다




볼사궁전을 다 보고 안에서 좀 쉬다 나오니 5시.... 밥이나 먹으러 가자 하면서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서 밥먹는 내낸 마리아와 페드로에게 메세지가 왔다

"어디니? 우리 지금 맥주한잔할건데 올래?"


전날 오늘 저녁준비는 내가 하겠다고 신신당부했던터라 


"아니 나 친구들이랑있어.. 혹시 배 많이고파?'


"빨리와 배고파..."


얼른 밥을 먹곤 다른동행들은 술한잔하러 가고 난 집으로 왔다.



집에 왔더니 페드로랑 마리아가 오전에 절여놓은 불고기거리 꺼내놓고 기다린다....귀여워라... 배고프다고 밥해달라고 찡얼찡얼



▲핑고도스에서 간장사서 불고기거리 절여놓기



햇반과 김을 꺼내고 불고기만 하긴 뭐해서 계란말이도 한번 말았다. 마리아는 가지고온 와인을 꺼낸다. 이렇게 완성된 저녁만찬. 다들 다행히도 맛있게 먹어준다. 심지어 페드로는 내 카우치서핑 리뷰에 'good at cooking' 까지 써놓았다. 


마지막 만찬이 끝나고 다들 술이 한잔씩 들어가서그런지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다보니 수위가 높아진다.

부끄러운 나는 그냥 입다물고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응.. 그래..." 장단만 맞춘다...


실컷먹고 실컷떠들고 다들 잘시간이되어 아쉬움을 뒤로한채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굿나잇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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