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먹고 여행하고 놀고



 

 

리스본 



2016.06.26-9.26

터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스웨덴-핀란드-그리스섬



현경언니도 리스본간다기에 둘이 같이 버스를 타고가기로 하고 Rede Bus station에서 만나기로했다.


시간이 지나도.. 언니는 약속시간에 맞춰 오지않고... 언니는 유심이없고..... 전전긍긍하다가 거의 약속시간 5분이 지나서 왔다. 아무래도 배낭을 매다보니 시간계산을 잘못하고 왔는것 같다. 버스표는 20유로. 표 판매원이 무표정으로 20유로를 내란다. 언니 오는동안 혹시나 학생증 할인이 될까 정보를 찾아봤더니 25세 이하는 16유로라 했다. 


" 나 22살이고 이언닌 25살인데? 16유로 아니야?" 하며 언니손을 꼭 잡았다. 아무말말라고.....

나는 27...언니는 34.... 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16유로를 내란다. 오예 4유로 아끼곤 둘다 버스를 타러갔다. 한 10분뒤 버스는 출발했고 장장 4시간가량을 달려 리스본으로 향했다.


리스본에 도착해 호스트 브루노에게 연락하니 일하고있는중이라 했다.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일단 언니가 예약한 호스텔에 내 짐도 두고 돌아다니기로 했다. 



▲언니가 예약한 호스텔. 깔끔하고 사람들이 모여서 수다떨수 있게 쇼파도 잘 되어있어서 좋았다.

 

 


 

가방을 언니 침대에 묶어두고 나왔더니 날씨가 우중충..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리스본 도착하자마자 한방


▲안뇽

 


현경언니와 돌아다니면서 마침 출출해져 바깔라우튀김같은게 있길래 한개씩 물고 가기로 했다. Pastel de Bacalhau . 생각보다 고로케주제에 비쌌고 맛만 보자면서 베물었더니 안에는 바깔라우 갈아만들어 생선향이 나면서 크림치즈가 그득했다. 짭쪼롬 하니 한개씩 들고 간식거리로 먹긴 참 좋았다.

 

 

 

 

바깔라우튀김을 들고 아우구스타 거리를 걸어가다 보니 유명한 체리주를 팔고있다. 체리주는 Ginja라고 부르는데 초콜릿컵에 담아준다. 사실 진자는 오비두스가 최고라고 하는데 내 일정에는 오비두스가 없으니까.... 비쥬얼보더니 현경언니도 한번 마셔보자고 해서 각각 다른 가게에서 한컵씩 먹어보기로 했다. 개당 1유로. 가격도 얼마안한다.

 

전반적으로 아우구스타 거리는 레스토랑, 노점,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했는데 간식거리도 많고 여기저기 쇼핑하기도 좋아서 구경하기 좋았다. 특히 이때 세일기간이라 베네통이랑 자라 구경하느라 정신없이 돌아다녔던것같다.

 

초콜릿컵에 체리주를 붓는데 언니가 먹은건 체리주를 부은거고 내가먹은건 와인을 부은거였다. 결론은 내게 더 맛있었다.

 

▲ 화이트초콜릿, 다크초콜릿 선택을 하면 각 컵에 한모금정도양의 체리주를 부어준다

 

 

 

아우구스타 거리를 걷다보면 코메르시우 광장이 나오고 아우구스타 개선문이 나온다.  아우구스타 개선문은 19세기 대항해 시대때 개척자들과 탐험가들이 드나들던 문이라고 한다. 아우구스타 개선문과 코메르시우 광장을 지나 끝까지 가면 바로 바다. 바닷가에는 사람들이 앉아서 쉬고있는데 사실 바닷물은 똥물이다.

 

바닷가에 파도가 치니까 바로앞 하수구같은 구멍으로 물이 푱푱 올라오고 있었는데 아기들이 그주위를 돌아다니면서 꺅꺅 웃는게 어찌나 귀엽던지... 바다보다 아기들 보면서 힐링하고 있었다.

 

 

 

개선문을 보고나서 지도를 보니 그나마 가까운곳이 리스본대성당. 여행다니면서 언니나 나나 워낙 많은 성당을 봤던탓에 안갈까 하기도 했지만 어차피 시간도 남고 크게 멀지 않아서 둘다 걸어가기 시작했다. 한 20분정도 언덕을 넘고 헉헉거리며 걷다보니 큰 건물이 나온다.

 

 

 

리스본 대성당의 입장료는 무료. 내부는 다른 성당들과 다르게 크게 화려하지 않았다. 아치형 기둥들과 높은천장정도만 다른 성당같을뿐 화려한 벽화나 천장화는 없었다. 정말 리스본사람들이 그냥 미사드리는 동네 큰 성당같은느낌?

 


 

 

마침 오늘 만난 유선언니가 호텔??? 아파트먼트?를 예약해서 묵고 있었고 다들 유선언니네 집 옥상에서 술이나 한잔할까 하며 모였다.

실컷 놀다보니 해가 슬슬 지고 있었고 얼른올라가서 노을을 보며 놀자며 바쁘게 다들 언니네 아파트먼트로 향했다.

 

 

▲ 언니네 아파트먼트에서 본 풍경

 

▲ 술을 따라라...마시고 먹고 즐기자

 

현경언니가 가져온 포르토 와인을 까고 유선언니꺼였나? 미니와인 하나까고 언니네 방에서 있는컵은 다꺼내서 다들 올라왔다. 아파트먼트 옥상이 인조잔디가 깔려있고 쇼파가 늘어져 있어 진짜 술먹으면서 즐기기 딱 좋았다. 마침 날씨도 크게 춥지않았고 너무좋았다.

 

 

 

 

▲ 해지는 리스본

 

 

 

열한시쯤 되었을까 브루노가 언제오냐고 메세지가 오기시작했고 지하철시간때문에 더이상 늦출수 없어서 아쉬움을 뒤로한채 나는 브루노의 집으로 향했다. 다음날 물어보니 새벽 한시쯤까지 먹고 마시고 놀았다고 하더라....

 

 ▲언니네 아파트에서 본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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