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먹고 여행하고 놀고



신트라(헤갈레이라별장 Quinta da Regaleira/  , 페나성 Palacio da Pena )-카스카이스-호카곶



2016.06.26-9.26

터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스웨덴-핀란드-그리스섬





오늘은 리스본 근교를 가기로 한날. 아침에 일어나 길가다가 목이 너무 말라서 오렌지쥬스를 하나 샀다

스페인도 포르투갈도 오렌지주스를 사면 전부 압착기에 생 오렌지를 절반잘라서 쭉쭉 짜준다.







"Where are you from??"


"Korea!!"


"North!!"


"Haha. South"


할아버지들과 가끔 대화하면 거의 이런 레퍼토리이다.


▲ 오렌지주스 쭉쭉 짜고있는 할아버지



중앙역에 모여 신트라행 기차표를 샀다.

리스보아카드가 있으면 리스본- 신트라 기차표가필요없다.

이날 슬프게도 현경언니가 리스보아카드를 숙소에 두고와서 15.5유로를 내고 신트라 -카스카이스 1일권을 사야했다.

이 왕복권이 있으면 신트라 내 교통수단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있다고 했다.


하지만. 리스보아카드 있는사람들은!


리스본-신트라 (리스보아카드 사용)

신트라-호카곶-카스카이스 (버스티켓 이용- 이때 버스기사에게 물어보면 통합권 알려줌.)

카스카이스-리스본 (리스보아카드 사용)


▲신트라 기차정류장. 내리면 자원봉사하는 애들이 지도를 알려준다




신트라는 유명한대로 굉장히 관광지적 느낌이 강했다.

작은 골목사이로는 옷이나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했다. 관광지치곤 레스토랑은 많이 없었다. 신트라에 오면 꼭 가야한다는 베이커리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왔던날은 문을 닫아 가지못했다.


신트라 내 어트랙션은


페나성, 무어인의성터, 몬세라트, 헤갈레이아별장, 신트라성, 카푸쵸수도원


이렇게 대표적이다.


페나,무어인의성, 몬세라트,카푸쵸 수도원 이렇게 모아서 성인가격 50€


페나성, 무어인의성, 몬세라트,카푸쵸수도원, 신트라성,껠루즈궁전 이렇게 해서 80€


무어인의성터+페냐성 통합할인권 =€ 20.9 (리스보아카드 소지시 10%할인 더 됨)



신트라 내 인포매이션 센터에서 판매한다. 


너무비싸다...



각각 입장료는


페나성 입장료 11€ 페나성 미니버스 2€

헤갈레이아별장 성인 € 6.00 학생 €4

무어인의성터 €6.5

신트라성 €14

카푸쵸 수도원  5.5




붉은색은 통합권에 포함 안되는 입장료








어딜먼저갈까 하다가 다들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린다는 헤갈레이라 별장을 가기로 했다. 

신트라를 가기전부터 신트라, 까스까이스 ,호카곶 모두를 하루만에 둘러보기는 정말 벅찬일정이라 들었기에 일단 헤갈레이라를 보고 페나성을 가기로 했다.


따로 버스는 타지 않고 좁은길을 따라 계속 산책하듯 걸어가다보니 저 멀리 돌로만든 성이 보였다.

다들 "저게 헤갈레이아별장 아니야? " 하고 문간까지 가보니 헤갈레이아별장 맞다.


헤갈레이라별장은 별장이라기보단 궁전처럼 생겼다.







▲헤갈레이라 별장 꼭대기에서 본 전경



날씨가 정말 화창하고 구름이 없어서 헤갈레이라 별장 건물 꼭대기에서 보는 전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나무와 덤불들이 펼쳐져 있어 마치 산위에 있는 궁전같았다.













모든 건물들이 아름답게 장식되어있었는데 정말 섬세하게 조각되어있었다. 특히 문과 첨탑들에 작은장식들이 많았다.








백만장자 ‘몬테이루’가 지었다고 하는데 둘러보면서 


"사람이 돈이많으면 심심한가봐요. 돈지랄을 이렇게도 할수있네요"

하면서 다들 돌아다녔다.


건물 뿐 아니라 정원도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인상적이었던건 지하동굴이었다.




▲ 지하동굴로 들어가는 입구,




대체 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하동굴은 꽤 길게 이어져 있었고 내부에는 불도 없었다. 모두 핸드폰 플래쉬를 켜고 엉금엉금 허리를 굽히고 걸어다니는걸 볼 수 있었다.

 

다행히 많이 복잡하진 않아서 길을 잃거나 하진 않았다. 중간중간 동굴이 외부로 향하는 문이 있었고 또한 정원으로도 가끔 나갈수 있었다. 꼭 정글안에 동굴에 온 느낌이었다. 이게 정말 인위적으로 만든 동굴인지 아니면 동굴이 있던 터에 이 별장을 지은건지 궁금증이 생겼다.





▲ 헤갈레이라 동굴을 지나가면 나오는 비밀정원들


중간에 이렇게 꽈배기모양의 출구도 나오는데 이 구멍으로 나갈순 없게 되어있었다.





동굴을 나와 걷다보면 중간중간 분수들을 볼수 있는데 화려한 분수라기보단 그냥 물이나오는 샘같이 생겼다. 독특한게 작은 돌 조각들을 모아서 만들었는데 여러 색깔 돌을 모아 문양을 만든게 꼭 모자이크한것처럼 독특했다. 분수에 장식된 조각은 용인지 물고긴지 용모양 물고기인지 애매한 조각이 자리잡고 있었다. 












▲ 헤갈레이라별장 안에 있는 건물




헤갈레이라 별장을 돌아보고 사실 처음엔 신트라성을 가려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사람들이 페나성줄이 길다고 한게 생각이 나서 페나성부터 가기로했는데 이건 정말 신의 한수였다.


헤갈레이라 별장에서 쭉 내려오다면서 별장과 신트라성 중간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434) 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우리와 함께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2-3명정도 있었고 버스는 거의 20분간격으로 있었던듯 하다. 한참 기다렸는데 버스가 사람이 꽉 차서 한대가 그냥 지나쳐갔다. 우리도 어이없고 기다리던 사람들도 어이없고... 걸어올라갈까? 고민하던중 그냥 신트라성 바로 앞이 종점이니 거기서 타면 이렇게 버스가 지나쳐갈일도 없을거라 하며 모두들 신트라 성앞으로 갔다.


정류장에 도착해서 우리는 놀랄수밖에 없었던게 정말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한 두번은 버스를 놓쳐야할것같은분위기였다. 

땡볕에 그늘도 없이 기다리려 하니 죽을맛이었고 정말로 우리는 버스 두대를 그냥 눈앞에서 보내야했다. 다행히 우리가 3명이었기에  줄서있으면서 한명이 빵집에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빵 두개를 사서 나눠먹으면서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또 한 15분을 한참 달려 올라갔는데 정말 걸어갔으면 두어시간을 걸어야했을듯 했다. 이미 사람들은 걸어가고 있었고 심지어 우리랑 중간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다 먼저 그냥 걸어서 출발한 사람들이 아직도 걸어가고 있는걸 창문너머로 볼수 있었다.



페나성에 내려 또 미니버스를 타야 올라갈수 있었는데 2유로라 했다. 어떡하지 하며 생각하다 기사에게 물어보니 걸어가면 10분정도 걸린다기에 그냥 걸어가자하고 올라갔다. 사실 여기까지 오던 길이 너무 멀어 또 올라가는게 엄청 시간걸릴까봐 살짝 겁먹긴 했지만 이번엔 정말로 10분만에 도착했다.






페나 성은 여왕을 위한 여름 별궁이다. 1840년 페르난두 2세는 폐허가 된 수도원 터에 아내 마리아 2세를 위해 페나 성을 지었다. 노이슈반스타인 성을 만든 건축가에게 요청해 만든 궁전이다. 독일식 둥근 첨탑, 아랍풍 파란 타일 벽, 마누엘 양식의 창 등 여러가지 양식이 섞여있다.


오히려 난 페나성이 노인슈반슈타인성보다 더 동화에 나오는 성같았다. 입구에서 본 페나성은 아기자기하고 빨간색과 노란색이 어울러져 귀엽기도 했다.



▲페나성들어가는입구










입구에서 표 바코드를 체크하고 들어가게된다. 난 정원을 포함하지 않은 입장료를 가지고 들어갔다.




페나성은 정말 소문대로 예뻤다. 하지만 멀리서 보는게 예쁘지 가까이서 보면 생각보다 낡았고 노란색도 빛바랜 색이어서 아름답다거나 예쁘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았다.


페나성의 창문이나 문들은 중간이 뾰족한 아치형모양이 꼭 이스탄불 사원들에서 보던 입구같아서 이슬람틱한 느낌도 들었다.






페나성 내부로 들어가면 그시대에 살았던 왕족들의 식기, 가구, 침대등을 전시해 두었는데 외관만큼 임팩트있지는 않았다. 기대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왕실 물품들이라는데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게 신기했다.









내부를 둘러보고 다시 나오니 해가 중천에 떠있다. 한시쯤 되다보니 정말 사진찍기 좋을만한 날씨가 되어있었다. 땡볕이지만 해가 강해 사진도 잘나와서 모두들 셔터를 미친듯이 누르기 시작했다.  사실 두시쯤 버스를 타고 호카곶을 갈 생각이었기에 더더욱 바쁘게 카메라를 놀렸던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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