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먹고 여행하고 놀고



리스본 맛집 Solar 31



2016.06.26-9.26

터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스웨덴-핀란드-그리스섬





Solar 31은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구글리뷰에도 꽤 높은 별점을 받은 리스본 맛집이다. 우린 여길 찾아가려고 엄청나게 계단과 언덕을 넘어야 했다.





골목길에 덩그러니 이집만 식당인데 주위에 흑인과 히스패닉이 많아서 좀 우범지대 같아서 무서운 경향도 있었다.


우린 분명 오픈시간 전에 가서 자리있냐고 물었는데 이미 다 예약되었단다.


저 자리들은 예약석 아닌것 같은데? 컴퓨터 예약서에도 별로 이름이 많아보이지 않는데?



계속 물었지만 계속 없다는말에 다른 동행들이 다른데 가자고 했다.

하지만 다른데 마땅히 주변에 갈곳도 없었고 뭔가 이상해서 트립어드바이저에 들어갔더니 테이블 예약할수 잇는 메뉴가 있었다.


혹시해서 예약하기를 눌렀더니 바로 예약이 된다.


뭐지이건?


바로 웨이터에게 가서 예약 다 찼다고 하지 않았냐고? 근데 왜 트립어드바이저에선 예약이 되는거냐며 막 따졌더니 컴퓨터를 다시 보곤

"Are you Youngjin?" 이란다 이 망할놈이


그래서 찌푸리고 "Yes. " 했더니 테이블로 안내를 해준다. 무슨 예약시스템이 이따위인가.










내부는 굉장히 깔끔했고 생각보다 고급스럽거나 그렇진 않았다. 테이블에 앉은건 우리뿐...


앉아있으니 주방에서 주방장이 바로 나온다. 쾌활한 목소리로 반갑다고 하며 한국인들이 많이 온다고 했다.

무슨메뉴가 유명하냐고 하니 몇가지를 추천해줘서 그대로 주문했다.




일단 맥주부터 시키고... 오늘도 역시 흑맥주. 여긴 draft beer가 없어서 그냥 보틀로 주문해서 부어마셨다. 그래도 나름 로컬맥주라기에 다들 똑같이 또 주문.


화이트 샹그리아 보틀도 시켰는데 음 마셔보니 환타에 과일탄맛... 맥주가 훨씬좋다.




가장 처음 나온 요리는 감바스


이 이름을 몰라 우리는 여행내내 마늘새우라는 이름으로 불렀더랬지... 

가격이 저렴한만큼 양도 많지는 않았지만 입에 한개 넣는순간 신세계를 맛보았다. 너무너무너무너무맛있다. 저 소스에 밥비벼먹고싶을정도로... 


우리는 만약에 배가 안차면 이거나 하나 더 시켜먹자며 다른 메뉴를 기다렸다.




그다음 메뉴는 주방장아저씨가 강력하게 추천한 랍스터빠에야.


랍스터빠에야라길래 빠에야에 랍스터가 같이 들어간건줄 알았는데 그냥 말그대로 랍스터구이와 빠에야였다. 빠에야는 무난한 맛이었고 랍스터도 싱싱하게 쫀득한 랍스터 구이였다.





마지막으로 나온 요리는 문어구이. 역시 문어는 언제나 실패하지 않는다. 한국문어와 다르게 엄청 연해서 빵칼로 썰어도 잘 잘리고 입에넣으면 부드럽게 씹힌다. 모두들 맛있게 먹었고 난 사실 쫀득한 식감을 더 좋아해서 감바스와 빠에야를 더 집중적으로 먹었다.






맛집이라고 소문난만큼 전반적으로 맛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았지만 그렇게까지 극찬하고 테이블이 꽉찰정도의 맛집은 아닌것같았다. 아직까지도 나의 베스트는 사크레멘토..




마지막 아쉬운 리스본 맛집을 마지막으로 브루노의 집으로 돌아와 야식으로 만든 라쟈냐를 먹고 내일 아침 이른출발을 위해 일찍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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