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먹고 여행하고 놀고



 

이비자, 마요르카



2016.06.26-9.26

터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스웨덴-핀란드-그리스섬


 

 

 

 

암스테르담에서 새벽두시 비행기를 타고 온 마요르카. 마요르카또한 별 생각없이 온 곳이었다. 비행기표 끊기 직전까지 이비자만 생각하다가 아저씨가 "Where is the one that your host refer?" 해서 생각난 마요르카.

 

마요르카가 이비자보다 훨씬 좋다고 조용하고..그래서 난 마요르카행 비행기를 끊었고 아저씨도 마요르카 가보고싶다면서 날따라 비행기표를 끊었다. 이렇게 자꾸 휴가내고 놀러다니면 이아저씬 안 잘리나 걱정이 슬금슬금 되긴 했지만 뭐.... 알아서 잘하겠지...

 

 

 

마요르카는 비치에 누워 놀고 태닝하고 하면서 사진을 찍은게 없어 이 해질녘 야경이 전부다.

 

 

 

 

 



 

마요르카는 한국인은 물론 중국인조차 없었다. 전부 유럽인들이었고 그나마 관광객도 많은편이 아니었다. 이 피크시즌에 조용한 깨끗한 해변에서 쉴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아저씨 없을때는 구석에서 로컬처럼 상탈하고 태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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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에서 이비자까지는 배를타고 갈수 있었다. 배는 생각보다 큰 크루즈였고 둘다 가격대비 배의 퀄리티에 굉장히 만족했다. 심지어 우리는 가장 저렴한 데크를 선택했는데 이건 뭐 데크라도 사람이 없어 두다리 쭉펴고 있을 수 있었다.

 

 

 

 

 

 

 

▲ 사람없는 크루즈내부

 

 

 

 

배를타고 마요르카에서 이비자로 가는 풍경은 여느 크루즈선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물이 엄청나게 깨끗했고 바람없고 해가쨍쨍한 날씨라 바닷바람이 기분좋게 느껴졌다.

 

 

 

 

 

 

 

 

 

 

 

 

배안에선 파티를 했던건지 군데군데 낙서같은 커튼이 있었다. 여기저기 구경하고 있으니 쪼그만한 남자아이 하나가 주위를 서성거린다. 카메라를 쥐어주고 찍어줄래? 물어보니 뒤로가서 사진을 찰칵찰칵 찍어주었다.

 

 

 

 

 

 

 

 

 

 

 

몇시간을 탔을까 건너편으로 이비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 본 이비자의 풍경은 크게 흥미롭지 않았다. 군데군데 옷가게들과 레스토랑이 늘어선 모습이 아직까지 왜 환락의 섬이라는건지 알수 없었다. 다만 레스토랑에서 파챠나 암네시아 표를 팔고있는모습만이 밤되면 또다른 모습을 보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했다.

 

 

 

 

 

도착후 호스텔에 둘다 짐을 풀어놓고 밥부터 먹으러 갔다. 여기서도 동행을 만나게 되었는데 한국에 사는 의사언니었다. 내가 동행이 있다고 하니 언니는 괜찮다 했지만 사실 아저씨 나이가 나이인지라 불편하면 우리끼리 놀테니 언니도 언니동행이랑 놀라고 했다.

 

언니는 괜찮으니 일단 만나보고 그래도 불편하면 편하게 말해주겠다 하여 아저씨와 언니와 만나 밥을먹으러 갔다. 언니는 영어도 잘하고 딱히 낯을가리거나 불편해하는성격도 아닌거같아서 셋다 수다를떨면서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밥을 먹고 티켓을 사러갔다. 거의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티켓을 팔고 있었고 대부분 가격대가 3-4만원인 반면 각 클럽의 시그니쳐파티들은 7-8만원대 가격으로 형성이 되어있었다.

 

오기전부터 파티 예약할 필요 없고 현장에서 사면 된다고 많이 들었었기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가격흥정을 하려했지만 대부분 가격이 똑같았다.

 

내가 구입한 티켓은 우슈아이아, 하트 티켓.

 

데이비드 게타 시그니쳐  FUCK ME I´M FAMOUS 공연을 가고싶었지만 아쉽게도 내가 간 기간에는 없었고 우슈아이아에서 BIG공연이 있어 여길 가기로 했다. 언니가 예약해놓은 파티이기도 하고...

 

하트같은경우는 직원에게 사기당한 케이스랄까. 워낙에 재즈를 좋아하는 나와 아저씨인지라 야외에서 재즈공연을 아홉시부터 한다는 말같잖은 이야길 듣고 3만원가량의 돈을 주고 산 티켓인데 결국 재즈공연도 없고 12시 넘어 연 클럽도 평균연령대가 굉장히 높았다..

 

 

 

입장료 팔찌를 팔에 차고 가장먼저간곳은 우슈아이야.

명성에 걸맞게 공연 클래스도 어마어마했다. 양 사이드로 위쪽에선 비키니만 입은 언니들이 춤을 추고 있었고 대부분의 음악들이 내가 한국 클럽에서 들어본 곡들이라서 신나게 뛸수 있었다. 이래서 데이비드게타 게타 하는구나....

 

 

▲ 공연 마지막즈음 뿌리는 반짝이들. 미쳐가는 사람들

 

 

 

 

 

 

이비자 내에는 디스코버스라고 하는 이비자 내의 클럽들을 돌아다니는 버스가 있다. 이 버스만 타면 어느클럽이든 도착할수 있다. 새벽 내내 운행하기에 파티가 늦게 끝나 숙소에 갈수 없다는걱정은 전혀 할필요가 없었다.

 

 

 

우슈아이아 다음으로 갔던 클럽은 프리빌리지. 이날 프리빌리지는 페인트파티하는날이었는데 운좋게도 언니가 프리빌리지 공짜 티켓을 얻어왔다.

사실 이때가 하트에서 돈을 날린 후라서 약간 아저씨나 나나 화나있던 상태였는데 기대하지 않은 프리빌리지가 너무나 재미있었다. 두시쯤 넘어가니 페인트를 막 뿌리기 시작했고 사람들도 양손에 야광페인트를 들고 서로한테 뿌려댔다. 옷이 망가지는건 싫었던 나는 요리조리 피해다녔지만 결국 내청바지는 아직도 형광물감으로 물들어있다.

 

 

 

 

 

프리빌리지, 우슈아이아 이외에도 선상파티도 낮에 한번 갔었는데 이것도 이것나름대로 독특하게 재미있었다.7만원이라는 입장료를 생각하면 돈값을 못하는것 같긴 했다만... 땡볕에서 맥주를 마시며 춤추며 꿀렁거리는 배에서 균형을 잡으려하는건 꽤 신기한 경험이었다.

 

중간중간 배가 서서 수영할줄 아는 사람들을 이비자의 맑은 물에서 헤엄치며 놀았지만 나는 맥주병이었기에 구경만 하고 있었다.

 

 

 

 

 

 

 

 

 

 

 

프리빌리지를 마지막으로 새벽 세시쯤 되어 아저씨와 나는 바르셀로나와 터키로 가기위해 공항으로 갔다. 실컷 뛰고 놀고 지쳐서 공항으로 가니 정말 미쳐버릴것같았다.  도착해서 아저씨는 이제 정말 일하러 가야했기에 터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나는 바르셀로나행 비행기에 몸을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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