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먹고 여행하고 놀고





카사바트요 Casa Batlló, 구엘공원 Park Guell, 보케리아시장 Boqueria Market



2016.06.26-9.26

터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스웨덴-핀란드-그리스섬




이비자에서 새벽세시까지 놀다가 오전 8시 비행기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뛰어넘어왔다.

아저씨는 분명히 휴가 다썼다고 돌아가야한다더니.... 흠.... 회사에 전화해서 이야기하더니 휴가를 더 받았나보다. 바르셀로나까지 따라왔다. 아재도 참 놀고싶었나보다...

 

정신을 잃을것같았지만 우선 숙소를 찾아야 했기에 구글맵을 켜고 여기저기 찾아다니기시작했다.


숙소를 찾으러 가던 중 낯익은 소리가 귀에 들리기 시작했다. 꽹가리의 깽깽거리는 소리.... 환청인가 싶어 귀를 귀울이니 어디선가 사물놀이패 소리가 들리는것같아 무작정 아저씨만 내버려두고 말고없이 뛰어갔다.

뒤에서 놀라서 아저씨는 눈 똥그랗게 뜨고 같이 뛰고 소리따라 간 광장에는 사물놀이패가 퍼질러 앉아 공연을 하고있었다.


생각보다 조촐했고 주위를 둘러싼 사람들도 많이 없었다. 하지만 굉장히 즐겁게 장구, 북을 치고있는걸 느낄수 있었다. 다들 눈맞춤을 하며 웃으며 장단을 맞추는걸보니 나도 덩달아 즐거워졌다. 하지만 빨리 처리해야할 일이 있었기에 발길을 돌렸다. 내 교정 유지장치가 이비자 마지막날 떨어졌기에...빨리 치과를 찾아야했다.

 

 

아저씨는 내 계획에 없었기에 난 이미 에어비앤비를 예약해 두었고 비앤비 호스트에게 주위 치과가 있냐 물었더니 자신이 자주가는 치과를 추천해주어 그곳으로 갔다. 음.....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서 도착한 치과. 레진으로 교정철사 한개 붙이는데 50euro....덜덜덜 ......교정치료라 보험도 안되는데.... 10만원안넘은게 어디냐 하면서 나왔다.

에어비앤비는 치과에서 가까웠는데 너무멀었다.. 중심가에서...... 가격이 저렴한 이유가 있었구나..

 

 

▲ 공연중인 사물놀이패


일단 호스트 집에가서 수영복부터 빨아서 널어놓고 아저씨 숙소 찾으러 나왔다. 아저씨는 중심가에 묵고 싶어해서 중심가에있는 호텔 중심으로 서치하더니 금세 숙소를 찾았다.

 

각자 숙소에 들어가서 한숨 푹 자고나니 벌써 해가진다. 숙소에 계속 있기는 아깝고... 어차피 관광지이기에 밤도 사람들이 많을것 같아서 나가기로 결정하고 도시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아저씨 호텔 바로 코 앞에 있던 카사바트요.
뼈모양이라더니 정말 건물구조가 뼈모양같았다. 건물벽에는 유리 모자이크가 붙어있어서 외관이 지루해보이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카사 밀라보다 바트요가 훨씬 예뻤다. 

 

 ▲ 카사바트요

 

 

 


 

뭐 해가뜨면 바닷속 해초같다고하는데 그건 모르겠고.... 균형잡힌 곡선과 발코니들이 건물을 독특하게 보이게 했다. 창문에도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었고 건물벽 유리모자이크와 비슷한 모양, 색깔로 꾸며져있었다.

 

 

 


 


 

 

에어비앤비로 돌아가려니 이미 시간은 너무 늦었고....혼자 돌아가기 무섭기도 하고 너무 멀기도 해서...그냥 호스텔에 묵기로 결정했다. 에어비앤비 돈은 날렸지만.. 어쩔수 있나... 시내에서 너무 먼데...

 

바로 근처 호스텔 예약을 하고 첫날은 이렇게 까사바트요만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가 쉬었다.

 

 

바르셀로나의 둘째날은 또 현경언니를 만났다.

여행하면서 현경언니를 엄청 자주 만난거 같다. 둘다 어차피 바르셀로나 일정이 비슷해서 함게 구엘공원을 가기로 했다.


카탈루냐 광장에서 구엘공원 가는 방법


버스 24번 탑승  pl. catalunya(카탈루냐광장)-> Ctra del Carmel -Parc Guell :45분소요


 버스를 타면 후문에 도착한다. 처음엔 여기가 후문인지도 모르고 언니에게 정문으로 오라했는데 언니가 아무리 찾아봐도 니가 안보인다고.... 알고보니 내가 내린곳이 후문이었다. 후문에서 내려다보니 정문이 보였다. 그 말인 즉슨 정문으로 들어오면 언덕을 올라야 한다는말... 버스를 타고 후문으로 들어와 구경하고 내려가면서 보는것이 좋은것 같다.

8시 이전에 들어오면 구엘공원이 무료라기에 정말 8시전에 오려고 기를썼다. 하지만 실패했다. 도착한 시간은 8시 5분.... 5분차이로 무료입장을 못했다... 처음에는 너무 아까웠지만 나중엔 차라리 돈을 내긴했지만 일찍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게 늘어선 관광객들 줄을보며...

 

 

구엘공원 입장료

일반 : 8€/ 인터넷 예매시 7€



 


 

 


 

 

 

 


정문으로 들어오면 오른족은 경비실이고 왼쪽은 사무실. 사무실은 모자이크로 덮여있어 과자의 집이라고도 불린다.  경비실은 들어가볼수 있지만 볼건없었다. 어떻게 구엘공원이 지어졌는지같은 내용이 담긴 영상물과 문서정도만 볼수 있었다. 반면 사무실은 기념품샵이었다. 다양한 제품들이있긴 했지만 퀄리티 대비 가격이 너무 비쌌다.

 

 

 


 


 

 




구엘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도마뱀형상. 분수인데 구엘공원천장에 고인 물들을 이 도마뱀이 뿜어낸다고한다. 


분수인데.... 도마뱀이 침흘리는것같다..

선명한 색색깔의 타일들로 모자이크를 해놨다. 바르셀로나 어딜가든 이 도마뱀 열쇠고리를 볼 수 있었다.

 



 

 

 

 

 


 

위층을 받치고 있는 석주들인데 신기한건 저 흰 색들이 어디서보든지 수평으로 보인다는거다. 일부러 균형미를 맞추기 위해 석주들의 밑단 높이를 다 다르게 해두었다고 한다.

 

 

 

 

 

 

 



2층에는 구엘공원에서 하이라이트인 파도 물결모양의 벤치가 있다. 뒤쪽 등받침은 실제 사람을 앉히고 척추모양대로 만들어 앉았을때 편하도록 설계를 했다고 한다. 벤치를 만들면서 쓰인 타일들은 깨진 타일들을 모아서 장식한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등을 기대고 앉아보았는데 엄청나게 편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편안하게 앉아서 노닥거리기 좋을정도로 오래 앉아있을수 있을것같았다.




 

▲ 왜이렇게 돼지같이 나왔지.... 










 



 

보행자 통로는 당시 공사장의 돌을 줏어다 사용한거라 하였는데 흙더미를 쌓아놓은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주변 환경과 어우르게 만드려 일부러 나무부리같은것도 제거하지 않고 만들었다고 했다.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이었을 돌들을 가지고 어떻게 이렇게 일정한 모양으로 기둥을 세웠는지, 심지어 기울게 만들면서도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는게 참 신기했다.

 


 







 



 








구엘공원 무료존에서 가다보면 위로 통하는 계단이 나온다. 한참을 올라가다보면 바르셀로나 전경을 볼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헉헉거리며 올라가다가 '그냥 내려갈까..' 싶기도 했지만 이미 2/3를 올라왔기에 포기할수 없었다. 

저린 다리를 이끌고 올라간 전망대는 사실 실망스러웠다. 바르셀로나의 전경은 생각한것만큼 예쁘지 않았다.








구엘공원을 보고 난 후 보케리아시장을 갔다.

보케리아 시장에 가장 좋았던것은 신선한 해산물과 과일주스들. 과일주스는 대부분 2-3€선이어서 사먹기 부담없었다. 두어바퀴 돌아다니는동안 두컵은 사마신것 같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싱싱한 해산물을 팔고있고 골라서 바로 조리를 해주는곳들도 있었다. 가격은 싸진 않았다. 두명이서 배부르게 맥주와 먹었더니 한사람당 2만원꼴 나왔던듯 하다. 하지만 신선한 해산물이라는걸 생각해보면 그리 비싼 가격도 아니었던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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