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먹고 여행하고 놀고




출발은 터키부터



2016.06.26-9.26

터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스웨덴-핀란드-그리스섬







출발, 귀국은 터키행 비행기로. 3개월 여행준비가 시작되었다. 필요한 식량과 준비물을 싸들고 이스탄불행 아시아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3개월치의 식량. 햇반, 라면, 그리고 삼계탕팩과 레토르트 국식품들, 그리고 누룽지... 이때는 몰랐다. 삼계탕팩이 나중에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할지...... 그리고 오히려 햇반보다는 누룽지가 훨씬 유용했다. 무게도, 부피도 작은데 적은 용량으로 많은양의 밥을 만들수 있었고 따뜻한 숭늉이 속을 뎁혀주어 훨씬 좋았다.






직항이지만 열시간정도 비행기를 타야했다. 직항은 처음 타보았는데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주어서 행복하게 10시간비행을 할 수 있었다. 야채도 신선하고 고추장도 맛있고... 작은 김치도 있었다. 작은 김치는 아껴두었다가 먹으려고 비닐에 돌돌싸서 가방에 넣어놨는데 숙소에서 펴보니 다 터져......있어서 결국 못먹고 버렸다..








이스탄불 도착하니 아저씨가 해맑게 출구에서 손을 흔들면서 뛰어온다. 아이고...... 반갑게 지쳐서 퍼져있는 내 카메라를 빼앗아 찰칵찰칵 찍기시작한다.



 
일단 짐을 아저씨가 잡아준 호텔에 맡겨두고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아저씨가 데려간곳은 princess island.
엄마랑 얼마전에 이스탄불에 왔더니 사실 어딜갈까 흥미롭지는 않았다. 프린세스 아일랜드도 별로 기대가 없었고 그래서 아저씨가 하루 더 늘려서 터키에 있으라는거 바득바득 우겨서 하루일찍 마드리드로 가는 비행기를 끊었다.

프린세스아일랜드가는 페리 안







프린세스 아일랜드에 도착하니 기대를 전혀 안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예쁜 섬이었다. 항구에는 신혼부부인듯 보이는 커플들이 웨딩사진을 찍으려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서성이고 있었고 날씨가 좋아서 바다도 반짝반짝 빛이 났다.





가는길목마다 마차가 많이 보였다.  교통수단같지는 않았고 관광객들이 타고 돌아다니는것 같았다. 

전반적으로 길도 깨끗하고 섬이라 그런지 나무도 많았다. 근데 말똥이......

 



프린세스 아일랜드의 신선한 야채시장








돌아다니는 마차들과 건물들을 보며 걸어다녔는데 프린세스아일랜드는 먹고살만한거리가 없어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스탄불로 갔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전통가옥들이 많이 남아있게 되어 지금 보고다니는 목조건물 대부분이 전통가옥이라고 했다.

모양은 딱히 전통가옥같이 생기지 않았는데.... 


그리고 또 신기했던건 프린세스아일랜드에 있는 가로수들과 집안에 나무들은 거의다가 과실수였다. 가로수가 과실수라니..축복받은 나라일세 . 레몬, 라임, 체리, 노란체리.....응? 노란체리???

노란체리는 처음봤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시장에도 보이질 않았었고... 너무 높게 있어서 그냥 쳐다만 보았다.

내가 신기방기하게 쳐다보고 있으니 가만 보던 아저씨가 담장너머 긴 팔로 두어개 뚝뚝 따주었다.




키 190의 위엄...


노란체리는 살구같은 맛이었다 .살구와 체리의 중간맛? 오며가며 이 노란체리말고도 라임,레몬 한두어개씩 따서 맛보았다 ㅎㅎ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배가 슬슬 고파졌다. 뭘먹지 뭘먹지 하다가 항구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 갔다.




홍합밥.... 딱 두개 줬는데 사실 다른것들은 전부 맛이 없었고 오직 이 홍합밥이 제일 맛있었는데.... 더 달라하니 오늘분은 다나갔다고 했다 ..


엄청 큰 멸치튀김





밥까지 다 먹고 나니 해가 뉘엇뉘엇... 당장 내일 마드리로 떠나야하는터라 늦게까지 돌아다닐수가 없었다. 더 있고싶어서 찡얼찡얼 더 있고싶다고 하였는데.... 아재가 그러게 왜 말을 안듣냐고.... 흑흑...다음에 이스탄불 오면 한 번 더 오라고...


다음을 기약하며 프린세스 아일랜드일정은 끝이났다.




관련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