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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 미술관투어



2016.06.26-9.26

터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스웨덴-핀란드-그리스섬



티센- 레이나소피아-프라도미술관


 

 

 

아침부터 오늘은 뭘할까 하다가 박물관들이 쭉 한길에 있다기에 한꺼번에 박물관을 돌기로 했다.

박물관을 갈거라고 하니 집 키를 주면서 나 집 잃어버릴까 지도를 그려준다.

 

 

세르키오가 그려준 지도

 

 

세르키오가 그려준 지도를 보면서 한 15분 걸어가니 메인도로가 나왔다. 그란비아거리를 지나 솔광장 곰돌이동상을 건너 길앞으로 쭉 박물관이 있었는데 제일먼저 보이는 프라도로 갔더니 줄이.... 줄이 엄청나게 길게 있었다. 한 두시간은 기다려야할듯.... 이때가 열한시? 열두시쯤 이었는데 땡볕에기다리다간 죽을것같았다.

 

급하게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무료입장이 되는 5시근처에는 사람들이 모두 무료입장을 기다리느라 줄이 확 줄어든다 하여 오후 세시반쯤 다시 오기로 생각하곤 다음 박물관인 티센박물관으로 향했다.

 

 

 

▲ 티센 보르네미사 박물관( 월요일 12pm- 4pm 무료입장, 입장료 14euro)

 

 

 

 

 

티센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니 특별전 같은경우는 시간대에 따라서 입장객을받고 있었다. 인원제한을 하려는듯 했다. 뭐 딱히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제한받거나 한건 못봤다.

 

레이나소피아나 프라도와는 달리 여기는 학생할인이 되지 않아 입장료 12유로를 고스란히 내야했다.

 

 

티센미술관은 고흐, 피카소등 다양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나중에 찾고보니 프라도나 레이나소피아가 스페인미술에 집중되어있는반면 티센은 유럽의 전반적인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했다.

 

 

 

티센미술관을 다 보아도 2시경밖에 되지 않아 프라도를 가기엔 시간이 너무 일렀다. 레이나소피아는 사실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시간이 안되면 가지 않으려고 했다. 피카소를 그렇게 좋아하는편도 아니고... 하지만 시간이 남은김에 가보기로 했다.

 

▲ 레이나소피아 가는길의 스타벅스

 

 

 

 

레이나 소피아 박물관에 도착하니 엄청 큰 유리관이 빌딩에 붙어있다. 뭔가 했더니 엘리베이터였다.

 

 

▲ 레이나소피아 미술관 입장료 12.5euro/ 화요일 휴관/ 무료입장; 국제학생증소지시, 월수목금 7P이후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은 국제학생증이 있으면 입장료 무료! 내 학생증은 기간만료.... 되었지만 자세하게 확인하지 않아 무료입장 할 수 있었다.

 

 

공부를 별로 하지 않고 가서 그런지 다른곳들은 누가누군지도 모르겠고... 흥미도 없고... 두어층정도 돌아다니가가 그냥 가장 유명한 게르니카가 있는 관으로 갔다. 게르니카는 사진도 못찍게 하여 사진도 없다..

 

사실 루브르에서 모나리자를 봤을때 그 콩알만하던 그림에 충격받았던 기억이 나며 "에이 이것도 또 콩알만한 그림이겠지" 하고 갔는데 웬걸, 엄청 큰 그림이었다. 그냥 한 벽면을 모두 채울만큼 큰 그림. 그림 앞에는 각나라언어로 게르니카 그림에 대한 설명서가 있었는데 물론 한국어는 없었다. 영어를 보며 대충 이해하곤 프라도 미술관으로 향했다.

 

▲레이나소피아 미술관 내부 중앙정원. 볕이 잘들어 쉬어가기 좋았다.

 

 

점심을 뭘먹을까 고민하다가 세르키오에게 물었더니 여길 추천해주었다. El Brillante. 엘 브릴란테. 레이나소피아 박물관 바로 앞에 있어서 접근성은 대박 !

깔라마리 샌드위먹어보라고. 구글리뷰나 내가 맹신하는 트립어드바이저 리뷰도 나쁘지 않아 기대하며 들어갔다.

 

 

 

 

가격은 생각나지 않지만 많이 비싸진 않았다. 6000원정도? 깔라마리가 금방 튀겨내서 따뜻하고 고소하긴 했지만 왜그렇게 극찬하며 먹는지는 이해가지 않았다. 그냥 슈퍼가서 빵한조각 먹고 저녁에 더 맛있는걸 먹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르키오가 밥먹었다니까 "맛있어?" 라고 묻는데 "응..." 이라고밖에......

 

 

밥을 다먹고 다시 프라도쪽으로 가려는데 저기 뭔가 관광지같이 생긴 건물이 보인다. 본능적으로 "저긴 가보아야할것같다" 하고 들어가보니 이토차역이라고 마드리드 중앙기차역이었다.

 

 

 

 

 

신기방기하게도 역 내부는 식물원같이 꾸며져 있었다. 비둘기도 한두마리 돌아다니고... 그냥 기차역인데 굉장히 예쁘게 꾸몄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세시경이라 해도 쫙 비쳐서 그런지 훨씬 더 예뻐였다.

 

 

▲피곤하기 시작.. 이때부터 멍때리기 시작한듯.

 

 

그렇게 걷고걸어 다시 솔광장쪽으로 가다보니 프라도미술관이 나타났다. 확실히 12시쯤 왔을때는 사람들이 진짜 줄을줄을 엄청 서있었는데 이때는 줄 하나도 없이 그냥 바로 들어갔다.

프라도 미술관도 학생은 무료입장인데 학생증냈더니 엄청 꼼꼼하게 검사하며 나한테 스물다섯이냐고 묻는다.

스물여섯이라했더니 안된다고 한다.

ㅠㅠㅠ

성인요금 내고 들어갔다.

▲프라도 미술관 무료입장: 5p-7p/국제학생증 소지시 , 성인 입장료  14euro

 

 

스페인 미술작품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오히려 그냥 전반적 유럽전역의 미술작품들이 많은 느낌이었다. 다른 미술관에 비해 교과서에서 본 미술작품들도 많이 있었다. 《옷을 벗은 마하》 《옷을 입은 마하》 그리고 벨라스케스의 《하녀들》... 내가 아는 작품들이 있을거라곤 생각도 안했는데 신기했다. 특히 옷을벗은 마하, 옷을입은마하 시리즈는 같은 그림에 옷만 입혀놓고 자세나 시선 손끝 모두 똑같은걸보고 있던그림에 덮어씌워 옷을 그린걸까 아니면 같은그림을 새로 그리면서 옷을 그려놓은걸까 궁금증이 생겼다. 

 

 

▲ 프라도 미술관 출구에 있는 조각상

 

 

프라도 미술관은 정말 커서 한 세시간을 돌아봤는데도 다 못봤다. 차라리 레이나소피아에서 시간을 좀 덜 소비하고 프라도에서 좀더 시간을 보낼걸 하고 후회했다. 한 대여섯시간을 미술관을 돌아다녔더니 다리도 아프고 지치고 해서 집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세르키오에게 메세지를 보내며 솔광장쪽으로 걸어갔다.

 

 

 

▲솔광장 걸어가는길의 시벨레스궁전 마침 곧 게이퍼레이드 기간이라 무지개색 깃발들이 장식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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