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먹고 여행하고 놀고



스페인 마드리드



2016.06.26-9.26

터키-스페인-포르투갈-네덜란드-폴란드-헝가리-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스웨덴-핀란드-그리스섬




이스탄불에서 마드리드행 비행기를 타고 세네시간 날아왔다. 포르투갈로 넘어갈까 싶었지만 포르투갈 가는 비행기가 비싸서 마드리드- 포르토-리스본... 이런 이상한 국경을 넘는 루트로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오는 루트가 되었다. 

유심이 없었기에 공항에서밖에 카우치 호스트와 연락할 수 밖에 없었다. 


"배터리도 별로 없고 인터넷도 없어 . 어디로 가면될까?"

하니 친절하게 어디서 내리라고 대답해준다. 


내렸더니 저기서 반갑게 호스트가 온다. 

마드리드 호스트 세르키오는 고양이 리야와 함께 살고있었다.


12킬로짜리 가방을 보곤 너보다 큰걸 메고다닌다고 놀란다 .

일단 세르키오를 따라 쫄래쫄래 집에가서 가방부터 던져놓고 시계를 보더니 당장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지금 5신데?....?

했더니 조금 늦긴했지만 점심시간이란다. 왜냐면 저녁은 아홉시 열시에 먹으니까.... 



세르키오가 날 데려간곳은 집바로 앞 빠에야가게. 세르키오는 이태까지 먹어본 빠에야집중에 여기가 가장 맛있다고 했다.



 군침도는 비주얼 



스페인 오기전 빠에야가 짜다는말이 많았는데 여긴 전혀 짜지 않았다. 배가고프기도 했고 맛있는 빠에야덕에 말한마디 하지않고 미친듯이 먹었다. 

말없이 둘다 밥만먹다가 세르키오가 가만 보더니

"말없이 먹는다는건 여기가 진짜 맛있나 보구나"


웅.... 너무 맛있어.


배를 두들기며 세르키오가 데려간곳은 마드리드왕궁.


"지금은 살지않지만 내가 저기 살았었지 어쩌구저쩌구"

여기가 왕궁인줄 처음에 몰랐기에 믿을뻔했다. 이인간이 돈이 이렇게나 많았구나 하고...


마드리드 왕궁 내부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세르키오가 왕궁내부는 딱히 볼게 없다고 하기도 했고 피곤하기도 했고...

둘다 서로 사진만 찍었다. 마침 세르키오가 갤럭시7을 사서 신나게 돌아다니면서 내사진을 찍어주었다. 나도 dslr을 들고다녔기에 또 사진찍는 세르키오를 신나게 찍고다녔다.


그리고 내가 포르토에있을때 세르키오는 새로산 갤럭시 7을 잃어버린다.


눈물....하...



▲어슬렁 어슬렁 세르키오


▲찰칵찰칵


▲세르키오의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


왕궁에서 조금만 걸어나오니 공원이었다.  생각보다 경사진곳에 있어서 계단을 좀 올라야 했다. 세르키오는 여기가 마드리드 전겨을 보기 가장 좋은곳이라며 데려갔다. 전경을 보며 저기가 놀이공원이고, 저기가 우리가 본 왕궁..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었다.

 하지만 날씨가 구름이 잔뜩 끼다보니 전경은 생각보다 예쁘지 않아서 흠... 이러고 있으니 세르키오도 

"오늘은 별로구만.. 사실 평소에도 그렇게 예쁘진 않아"





전경을 보고 내려오니 사람들이 분수에 발을 담그고 있기에 왜 저러고 있냐 물어봤더니 그냥 날이 더우면 저러고 있는단다. 해가 살짝살짝 비치기시작하고 날이 후덥하게 더워지기 시작했다.

우리도 앉아서 좀 쉬자고... 너무돌아다닌것같다고하기에 둘다 앉아서 발담그고 쉬었다.






"힘들지 않아?" 

물어보니 "응 좀 힘들어..." 

그렇게 돌아다녔으니 힘들만 하지.......


"집에 이제갈까?" 하며 둘다 집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 그런데 우리 둘이 이름도 모르네? 내이름 발을할줄 아니?"


"당연하지!! 세르지오"


"아닌데 세르키오인데.. 심지어 너 내이름도 이상하게 저장해뒀네? 얘는 누구니? 아 너는 내이름도 모르고 발음할줄도 모르고 다른사람이름을 내이름으로 저장해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렇게 돌아다닐때까지 첫날 둘다 서로 이름도 안물어보았다. 심지어 나는 세르키오 이름을 다른사람으로 저장해두었다.


미안.....



해가 슬금슬금 지고 집에오는길에 찍은 불켜진 시벨레스궁전







이렇게 첫날 마드리드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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